해부학자의 세계 - 인체의 지식을 향한 위대한 5000년 여정
콜린 솔터 지음, 조은영 옮김 / 해나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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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학자의 세계』 인체라는 우주 속으로!! 5000년의 타임슬립




콜린 솔터 (지음)/ 해나무 (펴냄)






수천 년을 마주하는 해부학 여정, 의학에 대한 열망은 곧 영원히 살고 싶은 인간의 소망이다. 우리 인체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 예술은 해부학과 서로 공생했다. 우리가 사랑하는 명화 속 신의 모습은 아름다운 인간의 형상이다. 그 아름다운 육체로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 도둑질하고 기만하고 질투하고 협박하고 마침내 서로 죽인다.

인간에게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고대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도전이 있었고 우리는 살아남은 자들의 후손이다. 해부학을 알아야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존재를 전혀 몰랐던 고대의 해부학은 참으로 기이한 모습이다. 그러나 인간의 신체에 대한 탐구정신은 오늘날 못지않다. 아니, 어쩌면 더 큰 갈망이 존재했는지도 모른다. 해부학이 과학의 영역으로 발을 들인 것은 중세 시대부터다. 그러나 종교적인 이유로 금지된 해부학은 이슬람을 거쳐 다시 유럽으로 역수입된다. 카메라가 없던 시절, 시체가 상하기 전에 빠르게 그림으로 남겨야 했던 화가들은 예술가들이다.






첨단과학의 시대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꺼리는 것이 있다. 사후 신체 기증. 삶과 죽음은 절대 쉽게 말할 수 없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과연 과학이 어디까지 발달할까? 최근, 몇몇 의학 최신 기사를 마주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행권은 과학이 아니라 어쩌면 돈이 쥐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더 실감하게 된다.


여전히 모르는 상태로 남아 있어서 좋은가? 과학은 세상을 바꾸고 철학은 인간을 바꾼다. 어쩌면 가장 철학에 가까워야 할 과목이 아닐까?






해부된 인간의 육체를 보는 기분은 유쾌하지 않다. 그러나 책에서 만난 도판은 시선을 오래 머물게 하는 힘이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선호 학과 1위는 여전히 의대! 물론 첫 시험을 치르면 그 기준이 살짝 달라지긴 한다. 아름다운 도판에 감탄했던 해부학 책을 덮으며 사람을 살리는 과학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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