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의 하루 - 2024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단편 수상작품집 북다 청소년 문학 2
조찬희 외 지음 / 북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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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희 외 지음/ 북다(펴냄)







교보문고 스토리 대상 공모전은 1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챙겨봤던 공모전이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이후 평소에도 좋아하던 한국문학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지는 느낌이다. 한강 작가님의 수상 이전에 수많은 한국 소설가들, 시인들, 작가들이 깔아놓은 문학의 디딤돌이 오늘의 결실을 맺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다섯 작가의 소설 중 가장 먼저 읽은 것은 송한별의 작품 《별비가 내리는 날》이다. 근미래 소설, 사람들이 쏘아 올린 인공위성 등 우주쓰레기들 예상했으나 대비하지 못한 죗값으로 별비가 내리는 미래의 어느 시점을 배경으로 한다. 꿀벌 배달영업소 직원 온비. 석유 엔진이 불법으로 금지된 시대, 자전거로 배달하는 상황이다. 어찌 보면 왜 현재보다 더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지 의아스럽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중지된 미래 사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직접 몸을 쓰는 일뿐이다. 오히려 원시에 가까운 생활 ㅠㅠ 수많은 디스토피아를 읽었는데 근미래의 어느 시점은 이렇게들 묘사되곤 한다.


고등학교 입학 전 우연히 시작한 복싱, 뭐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는 주인공 고등학교 복싱부 단원이 된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우연히 접촉해온 소속사 대표, 길거리 캐스팅 사건 이후 달라진 운명... 조웅연의 《오늘의 경수》





요즘 청소년들에겐 고민이 많다. 학업 스트레스, 친구관계. 이성문제, 외모 등 우리 시대 겪었을 법한 고민 외에도 하나가 더 있다. 각종 sns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다. 그 정도는 심각하다. 청소년 만의 문제는 아니다. 성인들도 마찬가지다. sns로 인해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착각! 오히려 더 싶은 단절감과 고립감, 상대적 박탈감마저 들게 한다. 게다가 학교폭력의 그림자는 내 방 침대까지 따라들어온다. 왜냐고? sns가 있기 때문이다. 전학을 가도 소용없다 ㅠㅠ






나를 옥죄어 오는 무기력감, 평범함 삶에 대한 간절한 소망과 박탈감, 장애인, 교우관계, 짝사랑 등 다양한 소재를 무겁게 다룬다. 단편이 주는 임팩트, 디스토피아적인 발상이 긴 여운을 주는 다섯 작품이다. 나도 이렇게 써보고 싶다.

우리 청소년들의 하루가 조금 더 희망적이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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