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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창의력 수업 -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시대에 나침반이 되어주는 유일한 역량
김경희 지음, 손성화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9월
평점 :
『 인생을 바꾸는 창의력 수업 』 사회 문화가 함께 하는 창의력 풍토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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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영재& 창의력 분야 권위자인 저자, 한국의 교육 풍토에 대한 언급에 공감한다. 재미없는 공부를 몰아붙이는 천편일률 획일화된 교육, OECD 국가 청소년 자살률 1위, 성인 자살도 마찬가지다. 갈수록 결혼할 일도 자녀 낳을 일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나마 출생된 아이들은 그 귀한 아이 하나가 태어나 자라는 데까지 수많은 비용을 치러서라도 인 서울, 스타이 대학 보내려고 혈안인 시점에서!! 이런 교육 환경, 여건, 부모들의 태도, 과연 어떤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까? 최근에 한국의 비관적인 미래에 대해 읽은 책이 함께 겹쳐서 떠오르는 순간이다.
창의력이 떨어지면 어떤 일이 생길까? 미국인의 창의력에 관해서 저자는 1980년대를 정점으로 잡았다. 경제적으로 불황이 겹치면서 아시아는 미국의 큰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졌다. 이쯤 되자 미국은 일본의 교육 방식을 따라가는데.... 표준 시험과 표준 수업, 교사를 교육 기술자로 만드는 악법, 잘못된 교육제도가 결국 창의력을 망친다는 저자의 문장에 공감한다. 취약 계층 아동은 갈수록 더 격차가 벌어지고 특히 팬데믹 이후에는 중산층의 대 몰락 + 중위권 학생들 역시 함께 사라지는 중이다. 선행을 과도하게 많이 하는 학생과 전혀 선행이 없는 아이 그 교육 격차는 심각할 수밖에. 이에 교육 예산을 더 때려부어야 하는 상황인데 글쎄 교육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고민을 하기나 하는지 의문이다.
부모의 태도에서 스티브 잡스가 소개된다. 입양된 이후 그의 양육 과정이 소개된다. 가끔 이런 세계적인 인물들 외에 일상의 다른 평범한 이웃의 사례가 소개되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 접근성이 너무 멀다 보니 느껴지는 박탈감이랄까, 흔히 언급되는 인물들 스티브 잡스, 마크 저크버그, 일론 머스크 등등 ㅎㅎㅎ 거센 교육 풍토에서 탁월한 양육자 정말 중요하다. 학부모 말고 부모라는 광고가 한때 유행이었는데, 우리 교육은 다들 학부모를 자처한다. 책에서 왜 노벨상 수상자 다수는 남자일까? 노벨상을 휩쓰는 유대인 챕터 흥미롭다. 창의성을 죽이는 가부장제 문화에 대한 언급도. 이미 알고 있듯 아시아 일부 국가의 유교문화 역시 창의력과 반비례 관계다.
저자는 책에서 미국의 교육 풍토를 언급하고 그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제 교육은 이 사회 전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독창적인 사고력, 참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은 가정에서 기본이 중요하지만 가정만의 몫은 아니라고 한다. 영감을 주고 따스하게 격려하는 문화, 높은 기대치가 아닌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태도, 융합력을 발휘하는 창의적인 혁신가로 다시 태어나는 교육, 우리 사회 모두의 관심을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