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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우맨 ㅣ 암실문고
마틴 맥도나 지음, 서민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9월
평점 :
마틴 맥도나(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독특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극본을 읽는 것은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의외로 가독성이 좋았다. 동아리나 상업 공연으로 자주 연출되는 작품이라는 것도 책을 통해 알았다. 무대에 자주 올라서 사랑받은 작품이지만 국내 번역이 처음이라는 것도 놀라웠다.
잔혹동화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은 배우 최민식이 음울하고 괴기스러운 소설을 쓰는 소설가 카투리안의 역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길고 긴 독백, 그 많은 대사를 어떻게 다 외웠는지 놀랄 만큼 긴 대사를 혼자서 하는 장면이 정말 정말 놀랍다. 그리고 광기를 발산하는 연기력!!!!! 역시 대배우의 아우라다!!
데뷔작부터 전작이 히트작의 반열에 오른 천재 극작가 마틴 맥도나의 대표작이다.
극본을 읽다가 너무 궁금해서 관련 연극을 검색해서 보고 말았다. 영상보단 소설을 더 선호하는 편! 영상은 제아무리 멋진 작품으로 해석되어도 원작 소설 혹은 대본이 주는 그 무한한 에너지, 즉 상상력을 다 채워줄 수는 없기에!!
형제는 왜 연쇄살인범으로 취조를 당해야 했을까? 경찰 취조실에서 눈가리개까지 한 모습 ㅠㅠ
형사의 취조는 거의 인격 폭행 수준이다. 신기하게도 수사관 형사와 살인범으로 몰린 남자들은 모두 어릴 적 가정폭력을 겪었다. 그 후유증은 각자 다르게 나타난다. 폭력은 우리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가? 학대 속에 성장한 인간은 어떻게 스스로를 그리고 타인을 망치는 지도...
책은 개인사를 넘어 정치, 사회, 나아가 문화까지 가상 세계 전체주의국가의 모든 것을 다룬다. 부모님이 아일랜드 출신, 이민 노동자의 아들로 자란 저자는 정식 교육이 아닌 독학으로 문학 공부를 했다고 한다. 앞으로 또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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