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음악이 사라진다면 -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와 클래식을 사랑한 수학자의 협연
양성원.김민형 지음 / 김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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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원 × 김민형 (지음)/ 김영사(펴냄)




수학은 가장 음악에 가까운 학문이다. 수학 교사 스터디 모임을 하면서 음계와 소크라테스에 대해 연구한 적이 있다. 음악에는 수학적인 요소가 담겨있다. 수학을 사랑한 첼리스트, 음악을 사랑한 수학자! 이 얼마나 아름다운 조합인가! 더군다나 김민형 교수님은 처음 수학 대중서, 수학 교양서, 수학 입문서에 접근했을 때 가장 먼저 만난 분이다. 수학 대중화에 앞장 서신 분!! 정말 존경하는 마음^^


정말 사랑하는 악기 첼로다!

현악기 중 가장 안정감을 주는 음색을 가진 첼로, 다른 악기들도 다 좋지만 특히 첼로!


바이올린은 가끔 신경이 예민한 내게 더 자극적이라서 힘들고 콘트라베이스는 너무 무겁고, 첼로가 딱이다. 낮은 음색이 주는 안정감, 더군다나 첼로는 껴안고 연주하는 악기라서 더 사랑한다. 서로 한 몸이 되지 않으면 음악을 이룰 수 없는 나의 첼로 예찬!!!!!!!!!!!!! 이 가을 더욱 첼로다!!


두 분이 생각하는 음악은 물론 달랐다. 수학자가 음악을 느끼는 태도, 반면 음악 전공자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 옳고 그름을 떠나 그 다름 자체가 아름답고 경이롭다. 두 분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담론을 따라가다 보면 음악에 대한 나의 자세도 달라진다.


낭만적이다= 따뜻함을 느낀다


대중들이 음악과 수학을 다르게 느끼는 것, 음악과 수학이 비교의 대상일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비교하는 점 흥미롭다. 양성원 첼리스트의 음악에 대한 생각, 열정은 남달랐다. 물론 아래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음악가들도 많겠지만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바흐를 연주할 때는 연주자의 정체성은 사라지고 오직 바흐가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베토벤을 연주할 때는 베토벤이 이 곡을 쓰던 감정을 보여주어야 하고 연주자 양성원은 없어져야 해요."


좋은 음악 혹은 나쁜 음악이 존재하는가?

우리는 왜 클래식을 듣는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두루 아는 것과 깊이 아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책은 두 전문가 뿐 아니라, 읽는 독자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책 마지막 장에 16개의 QR 코드를 통해, 책에서 언급된 음악을 양성원 선생님의 연주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수학을 사랑하고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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