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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술사의 시대
이석용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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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용 장편소설/ 팩토리나인 (펴냄)
최면술사라는 제목이 흥미로운 책, 팩토리나인 출판사 제 3회 K 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모두가 자살로 몰아가는 죽음에 대해 과연 이 죽음은 자살인가? 타살인가?
도로의 육교 위에서 시작되는 소설!!
할머니는 그날 그 자리에 왜 끔찍한 모습으로 사망해있었던 걸까? 더욱 참담하고 기이한 것은 현장에 몰려든 군중들이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모두 할머니의 끔찍한 모습을 보고 있었다. 시신보다 더 끔찍한 것은 군중들의 시선이었다.
사망자는 박련섬 할머니, 벗겨진 꽃신 할머니가 마지막에 이뤄냈다는 알레스 구트는 도대체 뭘까? 의문으로 시작한 책이다.
최면술사라고 불리는 복지 최면술사들은 피술자들에게 반드시 강한 항_자살 최면 코드를 함께 시술하는 게 복지 최면의 기본이라고 한다.
가상공간 배경으로 한, 특수한 직업이 소개되는 이 소설 그 세계관이 독특하다. 현실에 충분히 있음 직한 소재이면서 결코 없을 것 같은 소재다!!
공리청의 T 레벨 최면술사, 가장 강력한 최면술사다. 터치 만으로도 강력한 최면의 상태를 유도한다. 금욕적인 삶을 살아가던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던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그의 주위에는 항상 죽음이 따라다닌다.
그는 젊은 세대가 빠져나간 노인들만 남은 도시에 발령받는다. 그리고...
평균 연령 40세,
노인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우리의 미래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노년은 더욱 비참하다. 과연 이 시대는 노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국민연금제도조차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요즘, 젊은 층에게 과연 연금이란? 노인 공경이나 부양은 너무나 거리가 뭔 말이다. 얼마 전 우연히 70세 이상의 어른들이 하시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가슴이 답답했다. 버스타 지하철을 타도 자리를 양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였다. 글쎄 내가 자리를 양보 받을 나이가 되면 이해가 될까? 나는 그분들의 말씀에 반은 공감이 되고 나머지 반은 이해되지 않았다. 지하철을 타면 절반 이상이 노인인데 과연 누구에게 양보하란 말인가? 버스는 더 그렇다. 주위를 돌아보면 나보다 나이 많은 신 분들이많다. 과연 누구에게 양보하고 누구는 서서 가도록 내버려 두란 말인가?
지금 70대들이 버스 양보 운운할 때 그들의 젊은 시절엔 젊은 사람이 많았고 노인이 적었으니 양보가 가능하다. 양보 받아야 할 정도로 힘드시다면 살짝 양해를 구하면 어떨까? 변화하는 세상,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
소설은 많은 의문을 끌어낸다. 추리 장르에 속해있지만 사회 이슈적인 이런 소재를 좋아한다. 신선한 소재가 주는 스릴러적인 긴장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