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 - 권력의 꼭두각시로 살지 않기 위해 오늘을 비추는 사색 5
하코다 데쓰 지음, 전경아 옮김 / 까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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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셸 푸코 』 권력의 꼭두각시로 살지 않기 위해 너는 무엇을 할 것인가!




하코다 데쓰 (지음) / 까치 (펴냄)



푸코는 누구인가? 내겐 《광기의 역사》로 기억되는 철학자. 《말과 사물》은 읽다가 잠시 접어둔 상태, 진입 장벽이 쉽지 않은 편이라 푸코의 원전을 읽었다기보다는 그의 사상을 공부한 푸코 전공자들의 책을 다수 읽었다.

이 책 서두에도 언급되지만 푸코는 사회적 담론에서 제외된 자들, 제도권에서 밀려난 자들을 변호하신 분으로 기억된다!! 무신론자 철학자로서 문학비평가이자 역사학자이자 사회학자 위대한 시대의 지성.


의사 아버지, 부르주아 집안에서 자라난 독일, 폴란드의 유럽의 각지와 브라질까지 다니고 공부했던 이력은 자기 일신이 편한 삶을 택하지 않았다.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 중 푸코와 질 들뢰즈만큼 니체를 사랑한 철학자들이 있었나, 역시 여기에서도 니체 파워!!!!!


이 책 3장에서 언급되듯이 그는 다양한 사회운동에 참여했다. 푸코에게 권력이란 무엇인가? 강제로 하기 만드는 것이 아니다. 다른 이들이 그것을 원하도록 유혹하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통치와 인도 방식이 아니라 비판적인 사유를 강조했다. 푸코의 사유를 빗대어 우리 근대사의 예를 들어보자. 지금 생각해 보면 '박'이라는 독재자가 무서운가? 그가 가능하게 한 집단의식, 이 체제와 사회 분위기가 무서운 것이다. 히틀러가 무서운가? 히틀러 같은 인물이 권력을 잡고 그를 추종한 정치사회적 분위기가 무서운 것이다. 그는 정치철학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 사회정치적 담론에 참여하면서 제외된 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사회 중심부로 옮겨놓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 세계적인 운동이었던 68프랑스 좌파운동 이후 그는 오히려 프랑스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데리다, 라캉, 들뢰즈, 푸코와 같은 자들... 좌파 운동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쉽게도 그의 말년은 1984년 르몽드지에 언급된 충격적 기사. 패혈증, 에이즈 양성 반응이 나왔고 불멸의 저서인 《성의 역사》를 완성하지 못한 채로 사망했다.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p33

감시와 처벌에서 말한 학교, 군대, 감옥만 우리를 구속하는가? 어쩌면 민주주의라는 근간이 우리는 구속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푸코는 니체와 닮아있다. 푸코에게 당연한 것은 없다. 남자는 밖 여자는 안, 결혼하면 시댁 제사를 지내고 부부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사직해야 한다면 남자보다는 여자가 사직하는 게 당연하다? 푸코에게 원래 그러니까 그런 것은 없다. 푸코는 모든 것을 뒤집어서 생각할 줄 안다. 그래서 푸코를 좋아한다. 이런 활동가들을 좋아한다.





책 제목처럼 권력의 꼭두각시로 살지 않기 위해 이 변화하는 사회, 지금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 사회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힘을 깨닫자는 푸코. 그의 논리에 따르면 우리의 삶 또한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책의 좋은 점은 미셸 푸코의 사상과 철학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유용하다. 이 분야 책이 이렇게 편안한 문장으로 읽히기란 쉽지 않음을 우리 독자들은 너무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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