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실종 사건 『 악의 고해소 』 다시는 이런 아픔이 되풀이 되지 않게!!!!

악의 고해소 - 제3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오현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9월

오현후 장편소설/ 팩토리나인 (펴냄)

어느새 3회가 된 K 스토리 공모전 대상작. 1회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온 공모전이다. 매해 어떤 신인이 등장할지 기대감과 설렘으로 펼쳐보는 책!! 이번 소설에서 특히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미제 사건이 생각났다.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을 어떨까 정말 말로써 가늠하기 힘들 것이다 ㅠㅠ 아이들의 시신만이라도 찾기를 바라는 마음 ㅠㅠ

세 소년 한창 호기심 많고 그것을 실험해 보고 싶은 나이다. 말 나온 것을 바로 실행해버리는 정수와 경윤, 경험한 것만 믿는 재욱, 겁이 많은 성준,

직접 경험한 것만 믿는 재욱은 들어가서는 안 될 곳에 들어가고야 만다. 그리고 주파수 바늘이 있는 무전기를 하나 주워오게 되는데...

능리산, 중학생 남자아이, 실종, 단서, 무려 30년이라는 시간....

미사 시간은 고해소 앞을 서성이던 소녀는 도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었을까

살아남은 아이는 무엇이 되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무려 30년 전의 끔찍한 기억을 꺼내는 일이란 생존자에게도 끔찍한 고통일 것이다. 너무 사실 같은 사건을 픽션으로 구연한 작가. 과거에 일어났던 강력 범죄, 미제 사건이 재조명되는 순간이다. 최근 이런 움직임이 종종 있다. TV 프로그램에서도 이 사건을 다루었고 이 사건 외에도 많은 잊힌 사건, 강간 치사 살인 사체유기 실종 등 범죄를 다시 다루었다. 그리고 다시 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CCTV 하나 없던 시절, 억울한 죽음은 피해자만 알고 있을 사건들...

가끔 흉가 체험이나 폐건물 체험을 자랑스럽게 찍어서 조회수를 높이는 분들이 있다 ㅠㅠ

위험천만한 일이다.

하지 말라는 일은 왜 더 하려는 걸까? 조회 수가 돈이 되는 현실 때문인가? 위험은 우리 생각보다 가까이에서 늘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ㅠㅠ

주파수 실종 사건, 이름도 섬뜩하다.

소설은 현실 사건을 다루었지만 또 한 축으로 없지만 결국 어딘가 있을 것만 같은 존재, 으스스 한 내면의 공포, 그 대상도 한몫한다.

무능한 지도부, 부족한 교도관 인력, 형사들의 근무 환경, 뇌물수수 오명, 강압 수사 등 실태를 환각 시키는 의미가 있는 소설이다. 범죄소설을 통해 당대 사회 분위기를 떠올리는 일 흥미롭다. 아이러니하게도 신부가 된 과거 생존자를 통해 밝혀지는 범죄의 치밀한 내면 서사와 강력계 형사를 통해 서술되는 사건의 외형이 공소시효가 훌쩍 지난 시점에 더 울림을 주는 것은 이런 사건들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범죄이며 여전히 많은 피해자 가족들이 고통 속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수사 대한민국 이제 다시는 이런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게!!! 제발 사각지대 없는 나라, 소수자가 차별받지 않는 피해자가 반대로 가해자가 되는 일 없는 당당한 나라가 되길 소망해 본다.

재미와 공포, 현실성 등 다양한 볼거리를 주는 참신한 작품이었다. 그렇지! 상 받을 수밖에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