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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과 재 속의 작은 불씨 : 상
이소현 지음 / 좋은땅 / 2024년 7월
평점 :
『불꽃과 재 속의 작은 불씨 』 상.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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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지음)/ 좋은땅 (펴냄)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한 미국 교환학생 생활, 튀르기예, 프랑스, 독일 등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 이십대 초반의 설렘 그 생생한 기대감이 독자에게도 전해졌다. 그러나 현실을 녹록치 않았다. 한국인 학생들이 많았으나 서로 격려하는 가운데에서도 경쟁은 있을 수밖에 없다. 끄찍한 악몽을 꾸기도 하고, 발목까지 삐긋.
짧게 머무르다 가는 교환학생이지만, 단톡방에서 서로 소통하고 자취생끼리 함께 장을 보고 요리를 직접 해서 초대도 하고 지역의 교회에도 나가는 그런 모습은 그 만의 낭만이 있었다. 몽골 친구 투야와의 인연. 그들의 만남은 사랑으로 이어질까... 두둥~~~
상처받지 않는 삶이 어디 있을까... 누구나 아프면서 성장한다고...
저자의 소개 글이 아프면서 아름답다. 주인공 지현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의 경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을 미국 교환학생으로서 1년 남짓 시간. 상 ㅎ, 두 권으로 이어지면서 그 시간이 무척 길게 느껴진다. 1월에서 시작되는 소설은 8월에서 그리고 마침내 10년 후에 마무리된다. 유학 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을법한 만남과 이별 이야기.
독자들은 주인공의 경험을 통해 대리만족, 마치 미국을 짧게 여행하는 듯한 기분으로 만날 수 있었다. 소설에서 언급되는 많은 장소들이 기억에 남지만 특히 브루클린 브릿지를 배경으로 한 여름의 뉴욕 풍경을 직접 보고 싶다. 세계 각국으로 나가서 그 꿈을 향해 달리는 우리의 학생들 그 젊음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책의 제목부터 상징적이다.
불꽃과 재 속에서도 작은 불씨를 찾을 수 있다는, 꺼져가는 생명에서도 작은 희망이 있을 수 있다는 은유일까...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이 떠오르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