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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의 두건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중세 역사 미스터리 『수도사의 두건』
엘리스 피터스 (지음)/ 북하우스(펴냄)
시리즈의 3권이다. 중세를 다루는 미스터리물 특히, 역사 픽션은 너무 매력적인 소재다. 게다가 이 책 3권 수도사의 두건은 빨강과 초록의 대비되는 두 색깔 표지가 매력 직이다. 1138년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작가 인생 후반기에 쓴 소설이라 문장이 너무나 안정적인 특징이 있다. 아마도 읽으신 분들은 다 느끼실 것이다. 3권은 2권 후반부에 연결된 내용이 살짝 언급되는데 모드 황후가 그 지지자들과 함께 변방으로 쫓겨났다. 실제 역사와 동일한 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일반인 민중들이 죽임을 당했고 그 안타까운 죽음들이 조금씩 잊히는 중이었다.
인간이랑 변하기 쉬운 존재이며, 늘 오류를 범하고, 그때그때 적응해야 하는 동물이 아닌가... p11
주인공 캐드펠 수사는 여전히 식물을 사랑하며 온갖 작물들이 무르익는 정원을 낙으로 삼는 사람이다. 스티븐 왕은 인노켄티우스 교황에게 그 왕권을 인정받았고 따라서 이곳 수도원장 헤리버트의 권한 역시 교황사절의 뜻에 달린 상황이다. 그동안 모든 권한이 일시 정지 상태인 난감한 상황이다. 이 기회?를 이용해서 야심가 부수도원장은 도를 넘은 짓을 한다. 스티븐 왕은 어떤 성격의 인물인가? 천성적으로 복수를 꿈꾸는 악한 자는 아니지만, 자신에게 반감을 가진 인사들은 기억해두는 편이었다 ㅎㅎ
이때 전 재산을 수도원에 기증하며 의탁해 온 영주가 있었다. 그는 상속인에게 어떤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결정해버린 사건이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죽음!!! 죽음 앞에서 마주친 사람은 바로 오래전 남들 모르게 장례를 약속한 여인이었으니... 충격!!!!
당시 함께 있던 사람은 세 사람 메이리그, 앨프릭, 알디스라는 하녀였다. 사망 원인에 심지어 로버트 부수도원장이 보낸 음식에 문제가 있었다니 이 무슨 일일까... 과연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런 짓을 저지른 것인지 작가보다 빨리 범인을 찾기 위해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는 더 빨라졌다..
3권까지의 그 모든 소설에 사랑, 죽음, 욕심이 들어간다. 사실 인간의 삶이란 중세이든 첨단 과학의 시대 오늘이든, 마찬가지 아닐까.. 씁쓸한 마음과 한 편으로 그럼에도 사랑이 가치롭다는 것에 안도하게 된다. 특히 이번 3권은 수도사의 옛사랑이 등장함으로써 더욱 흥미진진했다. 제목의 의미도 머리에 쓰는 그 두건이 아니라는 점. 투구꽃이라 불리는.....^^
마지막에 범인은 진심으로 참회하는 듯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성품으로 태어났으나 끔찍한 죄를 저질렀고 그러나 죽음은 하나로 족하며 최후의 심판은 오직 하느님께서 내리실 일이라는 캐드펠 수사. 이제 4권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