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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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역사 미스터리 『캐드펠 수사 시리즈』 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엘리스 피터스 (지음)/ 북하우스(펴냄)








솔직히 말하면 이 시리즈의 1권 읽을 때 초반 몰입이 안 되어서 두세 번 시도했었다. ( 평소 초반 몰입은 좀 늦지만 한 번 몰입만 잘 되면, 그 자리에서 소설 한 권 정도는 다 읽는 편 ) 다행히 1권을 읽고 난 후라서 그런지 2권부터는 좀 더 쉽게 몰입되었다. 거리감 느껴졌던 중세, 수도원이라는 배경에도 조금 익숙해졌다.





특히 2권에서는 중세 시대 1000년~1100년 사이 실존 인물들이 언급! 그 역사적인 사실까지 찾으며 읽는 재미^( 궁금한 거 못 참는 성격이라 실제 사건 꼭 찾아봄 ㅋㅋㅋㅋ)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대가로 치른 왕위 계승 전쟁이라는 실제 사건이 소설 전반에 녹아있는 2권! 워낙 옛날 일이라 생몰년도가 정확하지 않은 인물도 있었지만 되풀이되는 역사를 반추해 보게 된다. 이 시대 실제로 모드 황후(마틸다)가 왕권을 잡지는 못했지만 정치적 발언이나 재혼도 가능했던 점 눈에 띈다. ( 나는 나도 모르게 모드 황후의 편을 들고 있었다....)


우리의 캐드펠 수사는 수도원의 명령으로 소년(?) 고드릭(?)을 수도원에 받아들이게 되는데 이 아이가 역사를 관조하고 내뱉는 말 흥미진진하다.


새로운 왕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들을 모두 처형하는데...

시신 처리를 맡게 된 캐드펠 수사는 처형당한 모드 황후 측 포로들과 다른 의문의 시체 한 구를 발견하게 된다. 소설은 이렇게 흘러가고 시신은 누구이며 범인은 누구인지 밝혀낸다. 그러나 스티븐 왕에 대한 평가가 작가의 문장에서 여러 차례 언급된 점도 눈에 띈다.


저항 세력들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기에 스티븐은 천성에 맞는 방식으로, 즉 무력에 의지해 필요할 때마다 강력한 공격을 가하면서도 회개하는 자들은 언제라도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두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어떠했는가? 자제하면서 인정을 베풀면 상대방은 그것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며 그의 관대한 처사를 비웃을 뿐이었다. p23





반대편에 선 펄크 애더니의 딸과 약혼한 휴 베링어가 투항해오자 고민하는 젊은 왕.

하!! 역사적 사실에서 한걸음 더 나간 작가적 상상력에 놀랄 따름이다. 고드릭은 왜 남장을 하게 되었을까?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현대물 능가하는 매력이!!!! 게다가 1편에 이어 1편에서도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해서 정말 반가웠다!! 하!!! 중세 시대에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라니 작가님이 여성이기에 가능한 걸까....





어둠이 내려 밤이 오면 머지않아 새벽빛이 밝아 오는 법, 그러나 사람들은 종종 이 사실을 잊곤 한다. 나 역시 그렇다.....





덧.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보물이라는 사실.... 그럼에도 사랑, 언제나 사랑이다!!!

당신은 당신의 보물을 잘 돌보도록 하시오... 나는 내 것을 잘 돌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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