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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는 없다 -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본 우리 역사
유성운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8월
평점 :
유성운 (지음)/ 페이지2북스(펴냄)
삼국지 읽는 여자들!!! 우리는 #삼국지 전 10권 중 5를 마쳤고 이제 6권을 읽는 중이다. 진수가 쓴 실제 삼국지 정사와 연의의 차이는 너무나 크다. 소설이니까 당연한 일! 그러나 누가 쓰느냐에 따라 역사가 소설이 될 때 도 있다ㅋㅋ 이문열이 쓴 삼국지를 읽으며 지금 매일 인증한 리뷰가 85회차 공백 제외 총 1만 7천 자까지 썼다. ( 숫자 민감이라 체크해 보는 편, 이 추세로 계속 쓰면 3만 4천 자 정도 아니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읽어본 분은 알 것이다. 정말 할 말 많다. 하! 이문열의 문장, 정말 피 거꾸로 치솟.... 이건 삼국지 리뷰가 아니라 한국사는 없다 책 리뷰이므로 이하 생략합니다.... )
학창 시절 역사를 정말 싫어했고 성인이 되어서도 꾸준히 역사는 싫었다. 특히 근현대사는 아예 덮어버려서 잘 모른다. 최근에 책스타그램을 하며 읽게 된 각종 역사책.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면 역사 자체를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시대 연대표와 왕의 이름을 외울 것이 아니라 역사의 이면을 유추하는 사고력 + 역사의 행간을 채우는 상상력을 배우면 어떨까 싶은 생각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 책은 연표식 해설이 아닌 사건이나 흥미 위주의 책이다. 각 시대마다 역사는 분절된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그 빈 행간을 통찰한 살아있는 한국사 정말 재미있었다. 저자는 어릴 때 고구려의 장수왕이 가장 원망스러웠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나 역시 고구려를 가장 좋아한다. 말 타고 만주벌판을 달리는 고구려 인들을 생각하면 피가 뜨거워진다.
코로나 이전 매 주말 가방을 메고 전국으로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각 지역 문화재, 박물관, 유적지를 돌아보고 해설사 선생님의 해설을 들었는데 주로 방학 때 다녀서 너무 덥거나 너무 추워서 눈물 콧물 났던 기억....
해설을 들을 땐 어지간하면 그 지역에서 나고 자란 해설사 선생님의 해설을 찾아 듣곤 한다.... 제주도에서 강화도에서 광주에서 들은 피땀 눈물의 해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저자의 관점을 나도 따라 해본다.
역사에 가정법은 없지만, 아쉬운 순간은 정말 많았다.
내겐 하나의 신인 광개토대왕!!
신라를 괴롭히는 왜구를 치러 내려왔을 때 왜 신라를 식민지화해서 확 밟아주지 않았을까? 이렇게 표현하면 너무 과격한가?
가장 아쉬운 순간은 소현세자의 죽음 그리고 정조대왕이 돌아가셨던 순간이다. 그러나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전혀 당연하지 않은!!
밑줄 치며 달달 외웠던 수많은 역사의 장면에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역사= 암기과목이 아니라 가장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통합교과였다....
학생과 부모님이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