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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드리븐 디자인 - UX 디자이너를 위한 데이터 마인드 안내서
이현진 지음 / 유엑스리뷰 / 2024년 7월
평점 :
『 데이터 드리븐 디자인』 UX 디자이너를 위한 데이터 마인드 안내서

이현진 (지음)/ 유엑스리뷰(펴냄)
데이터 문해력이 하는 생소한 단어를 이 책을 통해 접해본다. 빅데이터 시대에 데이터에 대한 이해와 관리, 나아가 내 업종에 활용하는 능력까지 그 중요성을 모르는 분들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관련 분야 직무에서도 데이터 활용 능력을 얼마나 적용하고 계신지는 의문이다. 책의 저자는 디자인 전공자이며 대학의 교수다. 2015년 ( 이때를 내 입장에서 떠올려보니 교육과정이 대대적으로 개정되고 우리 학생들에게 수학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던 딱 그 시점이다)의 어느 날, 통계 프로그래밍 언어 R을 공부하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데이터 과학과 디자인의 접점을 찾는 일을 데이터 문해력이 할 수 있겠다. 앱 디자이너가 개발 쪽 일을 이해하지 못하면 잘 할 수 없는 디자인의 접점들, 그러나 현업에서 디자인과 개발을 병행하는 분들의 숫자도 적을뿐더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수요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저자의 전작이 출간되었을 때 이 분야 학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보다 오히려 현업에 계신 디자이너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부분을 유추해 보면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독일어와 프랑스어 모국어인 사람들이 국제언어인 영어로 소통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보면 된다.
개발자와 디자이너 사이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들의 전통적인 협업 방식은? 요즘 새로운 협업 분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 역사부터 짚어본다. 디자인과 데이터의 접점을 찾아보는 일, 챗 GPT와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 분야에서 어떻게 사용할지의 사례도 흥미롭다. 아무래도 궁금한 것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인간 디자이너의 영역이 아닐까? 이 부분 읽으면서 분야를 전공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떠올랐다. 이 부분은 가장 관심 있게 읽은 챕터 4를 먼저 읽어도 무방할 듯싶다. 디자이너의 역량은 데이터를 어떻게 시각화할 것인가에서 드러날 것이고 그만큼 중요하다. 여기서 기존 데이터 문해력 교육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은 이 순간에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교육의 현장에 있는 저자의 많은 고뇌가 보이는 책이다. 알파고와의 대결은 너무 많이 언급되어서 이제 더 이상 감흥을 주지 않겠지만,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진보, 디자인_ 데이터 융합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
부록 편의 홍익대 디자인 컨버전스 학부의 실제 수업 자료, 사례를 참고해 보시길.
현재 디자인 전공을 준비하는 학생들, 학부생, 전공자, 분야 실무자 혹은 디자인과 개발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