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아이들 꿈꾸는돌 39
정수윤 지음 / 돌베개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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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윤 장편소설/ 돌베개(펴냄)








너무 가깝고 먼 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과 남한, 같은 모습의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역사를 공유하는 유일한 분단국가...


하! 김일성 일가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것 같은 증오심 ㅠㅠ 김정은은 자신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정말 안간힘을 넘어 죽을힘 다해서 반인륜적인 행위, 불법적인 행위로 결국은 제 배 채우기 바쁜 짓을 서슴지 않는다. 몇 년 전 뮤지컬 55일을 관람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ㅠㅠ 우리 지역에서 있었던 전쟁, 마지막 방어선인 낙동강 방어선이 무너졌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다.






그러나 너무 빨리 사람들은 잊어버렸다. 그 많은 죽음을.... 대구 경북의 그 어린 학생들이 그야말로 막말로 (개죽음 당한) 일을....

왜 보수인가? 사람들은 보수의 진정한 의미를 모른 채 보수수구꼴통이라 말한다. 부산항을 통해 쳐들어오는 왜구, 왜놈을 막아내는 일에 이력이 나서, 이 지역은 외부에서 무엇이 오면 두렵고 무섭고 방어해야 하는 존재로 먼저 인식을 해서인지 어떤 문화가 새로 들어오는데도 가장 느리다. 그러나 한 번 들어온 문화, 받아들인 문화에 대한 신뢰는 오래 지속되는 편이다. 이 지역의 그 많은 진보인사들은 어디로 갔는가? 박 정권은 자신의 본거지에서 진보세력을 인정할 수 없었다. 보이는 대로 죽이고 협박하고 씨를 말려버렸고 진보 인사들은 죽임당하거나 떠나야 했다 ㅠㅠ 몇 년 전 읽은 #민청학련 에 보면 이런 자세한 일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왜 이 지역의 진보인사들이 사라졌는지에 대해 ㅠㅠ 뭐 어쨌거나 이 지역에 대한 애증은 깊다.






빨갱이니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다. 우리의 아픈 근현대사를 일일이 적기도 힘들 만큼 ...

파면 팔수록 몰랐던 과거의 죽음들이 이슈화된다. 지역의 코발트 광산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빨갱이로 몰려서 죽었고 오랜 시간 동안 그 죽음은 묻혀있었다. 분단의 아픔이다. 천수만수 누리고 간 김일성, 김정일 전범 부자가 갚아야 할 빚이다.


소설 파도의 아이들, 탈북 청소년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준다. 미처 생각지도 못한 삶이다. 우리의 청소년들과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우리의 학생들은 과도한 교육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반면 북한의 청소년들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친다. 몸부림이라는 단어 그 이상의 어떤 단어가 필요한데 지금 딱히 떠오르지 않아 안타깝다... 학생 자살률 1위 ㅠㅠ 하! 정말 마음이 아파서 글을 이어나갈 수가 없을 만큼 ㅠㅠ


기성세대로서 나는 무엇을 했는가를 생각하면 나 또한 그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기이 느낀다. 통일이 되면 당장 수년간 힘들지라도 먼 미래에는 반드시 희망이 있다. 통일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은 요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열여섯 살 광민, 여름, 설...





오늘날에도 국경을 넘는 아이들!! 실제로 탈북 아이들 100명을 만나고 쓴 소설!! 물론 자연스럽게 각색되었지만 생생한 탈북청소년들의 현장... 그 목격담이다





세 사람이 보여주는 다른 빛깔의 몸부림, 발버둥,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들이 너무 극명하게 와닿는 소설이다. 줄거리를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사랑하는 가족을 북에 두고 온 실향민, 반대로 남한에 가족을 두고 월북한 사람들 모두 절반의 디아스포라 마음의 고향을 잃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대한민국이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이야기가 아닌! 여전히 지속되는 고통의 오늘이다. 분단의 고통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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