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개업
담자연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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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자연(지음)/ 오팬하우스(펴냄)







사후세계에 대해 사람들은 관심이 많다. 사후세계를 다룬 작품들은 대부분 인기를 끌었다. 사후세계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가끔 저승에 다녀왔다는 사람, 임사체험을 했다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미지의 세계임은 분명하다. 영화 《신과 함께》 혹은 《파묘》와 같은 작품이 흥행한 이유도 마찬가지 아닐까? 삶과 죽음에 대해 그리고 사후세계에 대한 궁금증^^





산자와 죽은 자를 이어주는 그 중간 세계... 소설은 딱 그 중간지점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흔하다면 흔할 수 있는 음식 국수라는 매개체로 산 자와 죽은 자의 삶을 서로 연결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게 한다...


국숫집을 운영하는 제사장, 차가운 인상으로 말수 또한 적은 편. 중간 세계 국숫집 운영에 딱 어울릴만한 용모다. 이 세계에 불시착한 소녀 채이로 인해 살벌하기만 하던 분위기는 사뭇 부드러워지는 듯한데....






생일을 하루 앞두고 죽음의 문턱에 들어선 채이, 나라면 어떤 선책을 했을까? 이승에 대한 미련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ㅠㅠ

내가 채이였어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어떻게든 내 죽음을 뒤로 미루고 사랑하는 가족에게로 돌아가고 싶었을 것이다 ㅠㅠ제사장의 입장 역시 별다르지 않다. 기억을 잃은 채 국숫집에서 단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삶... 과연 이들에게 얽힌 운명의 실타래는 무엇일까? 붉은빛의 운명 구슬... 이 구슬을 먹어야만 얽힌 운명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데....


국숫집에 온 손님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있다. 운명을 믿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캐릭터와 동양적인 신화를 만날 수 있는 소설, 책표지부터 무척 매력적이다. 전통 설화를 재해석한 소설 내겐 무척 매력적이다.





십이지신이라는 소재는 무척 흥미롭다. 첨단과학의 시대다. 인간의 미래마저 설정할 수 있을까? 삶과 죽음조차 통제하려는 인간들의 교만.... 아! 제목이 왜 심장 개업인지....

소설 마지막에 화장지로 접은 튤립...

튤립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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