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본 것 -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
하나 베르부츠 지음, 유수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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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본 것』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





하나 베리부츠 소설/ 북하우스(펴냄)








살면서 가장 충격적인 영상은 뭘까? 만약 그런 영상을 골라 삭제하는 작업을 하는 일을 해야 한다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SNS의 양면성에 놀랄 때가 있다.

전직 구글 담당자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화려하고 예쁘고 멋진 모습만 올리는 SNS, 나 빼고 세상 사람들은 다 행복해 보인다. 그러나 새벽에 검색어 1위는 충격적으로 "고통 없이 자살하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ㅠㅠ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겠지....






아무리 막아도 유해 콘텐츠들이 너무 많다. 검증되지 않은 영상제작자들이 유포하는 온갖 음란하고 가학적인 장면들... 대화체로 이어지는 이 소설에서 주인공 케일리가 어떤 장면을 본 것인지 궁금하지 않다.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상상이 되기 때문이다. 최악의 근무 환경, 트라우마 때문에 잠도 편히 자지 못하는 동료들, 점차 일상으로 침투해 들어오는 고통을 주인공은 어떻게 견뎠을까 ㅠㅠ 마침내 그 간의 고통을 입 밖으로 꺼내는 주인공... 소설은 소설인데 마치 실화를 쓴 것처럼 선명하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현대사회 필수품이 된 SNS 세계에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아!! 제발 생각 좀 하고 올리자. 단순 조회수를 위해 과도한 이미지나 영상을 게시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소설이다. 정작 꼭 읽어야 할 사람들은 안 읽는다는 것!!!!!!!!!!!!!!!! 과연 무엇이 유해한가... 유해함의 기준이 있다면 최소 어린이들을 이런 유해 환경에서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이런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을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법과 제도는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수많은 질문에 대한 잡은 독자의 몫이다. 함께 고민하고 나아갈 때 성숙한 SNS 문화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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