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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청춘이란? - 아픈 만큼 성숙하는 너를 위하여
헤르만 헤세 지음, 송동윤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6월
평점 :
『 청춘이란』 불안의 시대 헤세가 전하는 위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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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지음)/ 스타북스(펴냄)
수많은 소설을 읽었지만 철학 하는 작가들의 글을 그 깊이가 다르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다르냐고 물으신다면? 글쎄!!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이 열려있고, 인물의 내면을 치밀하고 집요하고 파고든다. 등장인물의 행동, 말투, 동선까지 의미 없는 문장이 없다. 헤세의 작품이 그렇다.
중학교 국어 시간에 텍스트로 처음 만난 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데미안 도 아니고, #수레바퀴밑에서 도 아닌 《유리알 유희》라는 작품이었다. 예술 창작 행위가 중단된 시대에 이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헤세!! 온 유럽이 이데올로기와 전쟁의 광풍에 잡혀있을 1943년에 이 작품을 발표했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다.
알은 곧 세계이며 새로 탄생하려면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목사인 아버지와 신학계 계열 집안 어머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헤르만 헤세. 라틴어 학교, 명문 신학교 진학 그러나 자유롭고 생명력 넘치는 시인이 되고 싶었던 헤세... 권위적이고 답답한 생활을 견딜 수 없었던 헤세는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자살 기도를 하게 된다.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했고 이후 퇴학 ㅠㅠ 독일 극우로부터 조국의 배신자 소리까지 듣게 된다. 아내의 죽음 이후 다시 방황하던 헤세!! 그는 삶의 융 학파의 정신과 의사에게 심리치료를 받게 된다. 이 책은 삶에 적응하지 못하던 그가 청춘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헤세 스스로도 말했다. 내 작품의 주인공은 방황하고 흔들리던 젊은 날 자신이었다고 ㅠㅠ
이 책은 삶이란? 결국 행복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해 준다. 작품 세계의 전환점을 맞은 후 헤세가 구도적인 작가로서의 길을 가면서 이 책을 쓰게 된다.
키스, 사랑, 시인, 꿈, 방황, 인생 행복, 젊은, 죽음, 종교, 반전, 평화주의에 대하여...
각 챕터는 하나의 소설 같다. 각 화자는 저마다 다르지만 모두 헤르만 헤세를 향해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청소년기를 떠올려보았다. 헤세를 처음 만난 열다섯 국어 교과서 지문을 떠올려본다. 유리알 유희 전문을 다 만나지 않고 일부만 만났기에 이후 고등학교 시절 이 책을 다시 찾아보았는데 철학적인 내용이 내겐 너무 어려웠다^^
나와 다른 시기를 살았던 헤르만 헤세의 글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것은
작품 속에 담긴 그의 정신은 인간 보편의 가치이기 때문일까... 삶이란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는 계단과 같다. 손잡아 줄 수는 있지만 대신해 줄 수는 없다. 인생이라는 계단 앞에서 우리는 어떤 가치를 가져야 할까? 헤세가 말해준다. 정답이 아닌 삶의 다양한 방법을 보여준다.
헤세가 말하는 가치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은 모든 지성이나 모든 교양 혹은 모든 비판이 할 수 없는 일까지 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라는 문장이 내겐 힘이 된다. 지금 흔들리는 청춘들에게, 혹은 청소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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