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산 유토피아 - 인공자궁과 출생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정치적·윤리적·법적 질문
클레어 혼 지음, 안은미 옮김, 김선혜 감수 / 생각이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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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혼(지음)/ 생각이음(펴냄)









자신의 몸에 아기를 지니고 다닌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같은 여성이라도 임신과 출산을 겪어본 여성만 알 수 있는 신체적인 상태이자 내밀한 체험이다. 계속되는 매스꺼움, 어지러움, 트라우마, 영구적인 신체 손상, 나아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과정이다. 물론 남자 과학자들이 이룩한 현대 과학이 많은 부분을 개선했으나 여전히 임신과 출산은 여성의 영역이다. 미래는 늘 디스토피아로 묘사되었다. 소설 #멋진신세계 는 어땠는가?!! 빛과 산소 주입량을 통해 태어날 아기들의 지능을 조절했다. 이제 소설은 현실이 되려고 한다. 수년 전 잠깐 기사화되었다는 네안데르탈인의 복원, 대리모를 통해 네안데르탈인을 출산하는 실험을 기획한 하버드 대학교수가 떠오른다. 과학자로서의 양심과 윤리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묻고 싶다.









인큐베이터가 역사에 등장한 것은 1880년이라고 한다.

인큐베이터가 등장했을 당시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충격이었을 것이다. 이미 2917년 부분 인공 자궁 동물 실험이 성공했다. 이런 실험에 허가를 내주는 것은 누구이며, 허가 없이도 이런 실험이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 일본에서는 2022년 체외 자궁 환경요법, 즉 이브라고 이름 붙인 두 가지 동물 실험을 완료했다. 이런 실험이 과연 초극소 미숙아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창안된 것인지도 의문이다.



미국생식의학회에서 발생학자 훙칭 리우는 인공 자궁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의 충격을 두고 걱정하는 이유는 이 기술이 혹시나 임신 중 심각한 합병증을 치료하거나 임신의 대안 혹은 태어날 아기의 생명 유지 목적이 아닌! 우생학과의 연관성을 우려했다. 지금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데 수년 전 읽은 SF 소설에서 여성 형태의 안드로이드가 여성의 산고를 대신해서 아이를 낳는 장면이 떠오른다. 안드로이드는 여성의 감정까지 느끼는 상태로 발달된 형태였는데 마치 인간처럼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던 장면.... 도대체 이놈의 모성애 신화!!!!









보통 과학은 늘 법보다 앞서간다. 일이 터지고 심각해졌을 때쯤 법은 뒤따라가기 마련인데...

저자가 하고 싶은 말 역시 그렇다.





사회적 인식과 법안이 먼저라는!!! 그렇지 않고서는 체외발생을 상상할 수 없다는 말에 동의한다. 사회적으로 깊은 논의가 필요하며 이 주체는 여성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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