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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가게 글월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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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연 장편소설/ 텍스티(펴냄)
잉크향 가득한 그리고 예쁜 편지지, 안락한 공간이 주는 감동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 편지가게 글월!!!
아!! 가보고 싶어라 ...
방문객들이 소설 속 인물에게 쓴 편지들, 글월의 사진들, 그 기록들을 책 후반에 담았다. 책을 읽다 보면 나도 손 편지를 쓰고 싶어진다.
실제로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네 사람에게 손 편지를 보냈다.... 그중 한 통의 답장이 왔다.
'답장을 하지 마세요'라고 써서 보냈기 때문에 답장을 기다리지 않았는데, 막상 꼭꼭 눌러쓴 손 편지를 펼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도망치듯 집을 떠나온 주인공 효영! 집안의 자랑이었던 언니는 사기를 당했고 엄마는 크게 다친 상태 ㅠㅠ 스물여덟의 효영이 짊어지기엔 너무 무거워 보인다. 언니는 동생에 대한 미안함을 편지로 보내는데, 효영은 그 편지를 피해 달아나버린다.....
갈 곳 없던 효영은 편지가게 글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손님으로 만나 지인이 된 사람들, 낯선 이에게 보내는 편지, 손님들은 효영에게서 위안을 얻고 그 모습을 통해 효영은 살아갈 힘을 얻는다.
잔잔한 힐링 소설, 개인적으로 힐링 소설 계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소설은 편지라는 소재, '글을 쓴다'라는 메시지 덕분인지 몹시 끌렸다.
이미 2024 런던 국제 도서전의 화제작이며, 유럽 5개국 출간 확정이라니!!
글을 닫으며 또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야겠다....
나만의 편지 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