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의 새 - 나는 잠이 들면 살인자를 만난다
김은채 지음 / 델피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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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의 새』 나는 잠이 들면 살인자를 만난다





김은채 장편소설/ 델피노 (펴냄)





〈나는 잠이 들면 살인자를 만난다〉라는 소개 글이 흥미로웠다.


자신의 꿈속 이야기로 먹고사는 작가 김하진. 그는 스스로를 그렇게 서술했다. 끔찍한 스릴러 물을 써서 독자들에게 제법 인지도 있는 작가가 되었고 팬카페도 있었다. 삶은 그를 평안하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팬카페에 작품에 관한 루머가 올라오고 소문의 출처가 궁금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소설의 첫 장면에서 하진은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간다.





자신의 유일한 꿈은 꿈을 꾸지 않는 거라는!!



보육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하진에게는 10살 이전의 기억이 없다. 첫 기억은 수녀님 손에 이끌려 보육원 생활을 한 것, 그리고 50대 부부에게 입양된 기억. 입양된 이후 매일 부부의 언어폭력을 견뎌야 했던..


하진은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아야 했다. 말 더듬는 습관은 곧 '하자품' 취급을 당해야 했다.



너무나 사실적인 묘사로 변호사의 의심까지 받게 된 하진,

오래전 의사는 그에게 '야경증'일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내렸다. 야경증은 일종의 수면 장애...

소설과 그의 꿈은 도대체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


마침내 형사들이 찾아오는데...


꿈과 현실, 나는 어디에 위치해 있었을까?

정말 나는 범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정말 그게 꿈이었을까? 혼란스러웠다. P60






하진의 소설은 실제 사건과 똑같았다. 마치 직접 보고 적은 것처럼..... 심지어 형사들이 힘들게 수사한=해서 마침내 밝혀낸 사전의 진실, 결과까지 미리 예측했고 정확했다.

꿈속에서 주인공은 왜 새가 되는 걸까? 새가 주는 상징성!! 잃어버린 10년 안의 단서!!!


꿈과 현실이 교차되면서 순간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혹은 꿈인지 헷갈리는 지점이 올 때쯤 소설은 끝났다. 범죄소설, 수사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흡인력 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펼친 자리에서 다 읽은 책이다. 결말이 궁금해서, 정말 내가 생각하는 그 결말일까? 추측하는 재미가 대단했던 책이다.



책의 제목이 지하실의 새보다는 〈나는 잠들면 살인자를 만난다〉였더라면 어땠을까? 요즘처럼 책 안 읽는 시대에 좀 더 강하게 어필하는 제목들이 인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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