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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의 소녀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5월
평점 :
기욤 뮈소 장편소설/ 밝은세상(펴냄)
나는 책표지에 진심^^
2016년 출간된 다소 추상적인 느낌의 표지보다 훨씬 감각적이다. 밝은세상의 최근 디자인들은 이미 책표지에서 독자들에게 많은 말을 건넨다.
책스타그램을 하다 보니 피드에 올릴 메인 사진이 완성되면 책을 펼치는 편!!!
상상놀이, 공상하기를 좋아하는 나!! 책표지와 대화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매력적인 여성 안나와의 재혼을 앞둔 라파엘.
싱글 대디의 마음을 잘 모르지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혼율이 치솟고 있다. 재혼율도 높아지는 요즘, 학생들 개인 정보를 알 수 없지만, 본인 입에서 개인사를 마주할 때가 있다.
흔히, 사람들은 이혼에 대해 '결혼에 실패한'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실패라는 표현이 옳은지 나는 늘 의문이다. 계속 살면 '성공'인 건가?? 이혼도 재혼도 당사자들의 문제라 3자가 판단할 대상은 아니지만, 이 소설의 주제가 그렇듯!! '가족'은 그 중요한 의미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안다. 늘 당연시하는 게 문제다. 가족이니까, 이해하겠지라는 생각 ㅠㅠ
자녀에 대한 관점이 너무나 다른 등장인물이 나온다.
대조적인 인물, 극단적인 상황을 통해 기욤은 사랑의 여러 방정식을 독자들 손에 쥐여준다. 세상 모든 문제에서 물론 정해진 답이 있지만, 그 해결 방법은 여러 가지다. 소설 속 인물의 행위에 너무 싶이 몰입하다 보면 내 감정을 어찌 추스르기가 힘들다. 그저 이런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존재도 있구나 정도로 마인드를 열어두었을 때 한층 소설에 다가가기가 수월했다.
무려 10년 전 작품임에도 지금 우리 사회 뉴스에서 보는 사건과 다르지 않다.
권력자들의 가식과 기만, 사이코 패스, 청소년 성착취와 학대...... ㅠㅠ
이 작품뿐 아니라, 그의 모든 소설에서 '사랑'과 '반전'이 거듭된다.
인간의 행동은 사랑 혹은 사랑 결핍에서 비롯되므로, 따라서 자신의 작품에서도 사랑이라는 독특한 감정을 기술하는 것은 일종의 도전이라는 작가.
기욤의 소설은 어쩌면 뻔한 이야기 인가 싶다가도, 어떤 면에서는 나와 너무 먼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들!!!
작가가 설정한 양면적인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빨아들이는 묘한 힘이 느껴진다.
덧.
사랑하는 연인,
서로의 과거는 어디까지 알아야 하는 걸까요?
중요한 건 너와 나의 오늘,
사랑할 때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