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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의 세계 -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에드 콘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3월
평점 :
![](https://image.yes24.com/blogimage/blog/r/e/reekey77/VVgH8LqDy8ToysMg.jpeg)
에드 콘웨이(지음)/ 인플루엔셜(펴냄)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학생들은 요즘 기말 세특을 준비 중이다.
불이 꺼질 줄 모르는 ○○구 학원가....
과학 세특 주제를 살펴보다가 그중 신소재라는 주제가 눈에 띄었다. 사회가 고도로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본질에는 관심이 없다. 하나의 물질이 내 손에 오기까지 그 본질은 무엇인지 무엇과 만나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누가 알겠는가! 수많은 소재들이 생겨나고 변형되고 그 생명을 다하는 순간, 물질의 가치란? 그리고' 인류사'와 함께 해 온 거대한 물질 여섯 가지라는 주제는 무척 매력적이다.
영국의 저널리스트인 저자!
이 책은 단순히 물질을 통해 인류 문화사를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유럽의 깊은 광산에서부터 대만의 반도체 공장, 칠레 아타카마의 소금 사막, 핵 실험장이었던 네바다 주까지 가장 물질적인 장소를 비물질적인 상태로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저자가 직접 발로 뛰었던 기록이다.
지금 #총균쇠 를 읽는 중인데, 총 균 쇠가 던지고 답한 질문과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부분 눈에 띄었다. 인류 진보의 역사에서 왜 어떤 나라는 성공하고 어떤 나라는 실패했는가? 산업혁명은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가 아니라 왜 영국인가?? (이것은 총 균 쇠에서 만난 질문과 유사하다^^)
물질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의 운명은 땅에서 캐내 목적에 맞추어 응용한 것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
왜 여섯 가지 물질인가?
여섯 가지 물질은 어떻게 땅 위의 역사를 움직이는가!!!!!!
모래: 모래에서 시작된 반도체, 이렇게 중요한 모래를 우리는 의식하지 않는다. 심지어 모든 물질 중 가장 저평가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모래는 현대적 삶의 기초다.
소금: 소금길에서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었다. 염화나트륨 소금은 오늘날 화학 산업과 제약 산업의 기반을 이룬다.
철: 강철은 그 나라의 근간이다. 철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
구리: 어둠에서 빛으로, 이 반짝이는 금속은 고대 역사의 상징이자 미래의 열쇠다. 강철이 세상의 뼈대를 세우고 콘크리트가 살을 붙인다면, 구리는 문명을 이루는 신경계라 할 수 있다.
석유: 지구를 움직이는 에너지
리튬: 전기 에너지의 전환을 위한 필수. 가볍고 에너지를 거장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리튬을 능가하는 것은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여섯 가지 물질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은 유리선을 타고 흐른다?
우리 인간들은 왜? 단지 금 몇 덩이를 얻기 위해 수많은 동물들이 사는 산 전체를 발파하는 걸까?
지금 내 손에 들고 있는 연필 한 자루는 과연 어떤 가공 과정을 통해 내게 온 걸까?
책을 통해 물질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과정은 곧 위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덧: 과거에는 소금을 지배하는 자, 세상을 지배한다고 했는데
최근엔 아마도 알고리즘 아닐까?
덮으며, 한 줄 느낀 점:
'알고리즘을 아는 자, 미래를 선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면에서 알고리즘은 인류 최대의 적이다"
인류사, 문화사는 모래 한 알에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