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시가 아키라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가 아키라 (지음)/ 소담출판사(펴냄)






전작도 획기적이었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작가 신간을 만났다. 아! 미혼모가 아이를 기르는 환경은 일본이나 우리나 열악하기는 마찬가지!! 읽는 내내 사회 이슈적인 이 소재가 너무 와닿았고, 추리소설, 장르물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선 생각할 거리를 전해주었다. 전세 사기 대출로 떠들썩한 요즘, '사기'라는 글자만 봐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분들 많을 것이다.

시가 아키라 작가의 소설은 전작도 그렇지만, 장르물로서의 반전과 스릴도 좋았지만 최근의 사회 이슈를 다루는 점 특히 인상적!!!!



빠져나갈 수 없는 늪, 남편의 폭력을 피해 딸과 도망치듯 집을 나온 다카요. 생활고로 인해 어찌할 수 없는 곤경에 빠지게 되는데...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고, 결국 신문 광고를 뒤지던 그녀의 선택은? 광고를 통해 저금리로 대출해 주겠다는 사채업자를 만나지만 그가 요구하는 것은 결국 하룻밤 잠자리였다. 그러다 눈에 띄는 좀 더 쉬운 일자리는 성매매였다....

복지사각지대란 이럴 때 쓰는 말일까?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서사를 다루고 있다. 소설을 읽으며 참 마음이 무거웠다. 다양한 형태의 장르물을 좋아하지만 특히 이런 사회파 소설을 좋아한다.




누군가는 꼭 해야 할 말을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려 대신해 주는 느낌. 단지 장르문학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 있을 뿐 요즘은 그 경계가 없는 듯하다. 그리고 이런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가들을 좋아한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3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좀 더 논리적으로 처신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안타깝지만 막상 그게 내 일이 되면 신중함을 잃을 수밖에 없는 게 또 사람이다. 남자로부터 버려진 싱글맘은 종종 뉴스 기사를 장식한다. 싱글파파들의 삶은 어떨까? 여자로부터 버려지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남자는 확률적으로 좀 적지 않나?





소설의 결말은 살짝 내가 예상했던? 쪽으로?

이 작가는 제목에서 많은 걸 말해주는 듯싶다. 최소한 싱글맘이 임대료를 내지 못해 거리로 내몰리는 사태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런 말을 하면 그 많은 세금은 누가 내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사람도 당당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제도와 사회적 분위기를 소망하며 글을 닫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