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슛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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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슛」 인생은 하나의 완벽한 연기다!!




고호 장편소설/ 델피노 (펴냄)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혹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범죄자들이 출소될 때면 사람들은 공포감과 분노를 마주하게 된다. 여자 재소자가 형의 만기를 치르고 출소하는 날 그리고 당일 뉴스에 보도되는 한 여자의 죽음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출소 당일 대부분의 재소자들은 가족이나 지인들이 마중을 나왔지만, 주인공 변혜수에게는 그 아무도 오지 않았다. 혜수는 뉴스를 통해 같은 방을 쓰던 여자 왕언니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는데....


소설은 초반부터 흥미롭고 자극적이다.




변혜수는 살 집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고교 동창 세영과 재회하게 된다. 자존심이 상한 혜수는 오래전 알고 지낸 옥녀를 찾아가고.... 두 사람은 머리를 맞대고 또 하나의 음모를 꾸미는데 그녀들의 연기는 오스스 소름이 돋을 정도다 ㅎㅎㅎ


5세 여아 살해 및 사체 유기

인천 향토 기업인 신건 그룹의 손녀, 그리고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홍희란의 친자 혹인 소송건. 대략의 스토리만 봐도 독자의 호기심을 무한 자극할만하다.




뱀이란 놈은요, 한 손으론 머리를 잡아 비틀고, 한 발로는 꼬리를 꽉 찍어 누른 다음에 다른 한 손이 남아 있지요? 그 손으로다가 칼을 쥐고 허리를 냅다 잘라 버리면 돼요 p316



과연 인물들의 가면은 어디까지 인가? 벗겨도 벗겨도 또 남아있는 진실에 대한 의혹.


반전에 반전..... 인생은 어쩌면 연기가 아닌가? 내가 원하는 모습의 삶을 살 수도 있지만, 필요에 따라 보이기 위한 삶을 살기도 한다는 걸...

삶에 무슨 정답이 있을까? 이 사악한 여자들을 변론하는 것은 아니지만, 태어날 때부터 사람은 등급을 안고 태어난다. 수저론이 떠올랐다. 금수저, 흑수저...


나도 열심히 공부해 보려고 마음먹지만 태어나 보니 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밥상을 걷어차는 깡패요, 어머니는 술집에 나가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살아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 사각지대는 없어야 한다... 죽은 왕언니의 남겨진 아들을 보며 떠올랐던 생각이다 ㅠㅠ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기다렸던 먹잇감이 제 발로 왔구나〉 〈평양 골드러시〉 등 다양한 작품이 드라마 계약된 작가. 쓰는 작품마다 인기몰이를 하는 작가답다.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같은 추리물을 읽어도 받아들이는 감상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그것은 읽는 독자 자신의 역량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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