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2부 : 암흑의 숲
류츠신 지음, 허유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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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_삼체 원작 소설 『 삼체 2권 리뷰』 #소설삼체리뷰




류츠신 (지음)/ 자음과모음(펴냄)




전 3권을 다 읽은 후, 작가에 대해 자세히 찾아봤다. 휴고상, 네뷸러 상, 로커스상 SF 작가가 받을 수 있는 세계 3대 문학상을 다 수상한 작가치고 뭔가 인터뷰가 적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작품에서 그는 어떤 정치적인 의도도 없고 단지 소설 속 여주인공이 현실에 크게 실망하고 우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기 위해 문화대혁명을 언급했다고 한다. 내 느낌에 작가는 중국 역사와 자신의 SF를 철저히 배제시켜 말했다. 인터뷰를 보면서 뭔가 중국의 한계가 느껴지기도 했다. 만약 이 작품을 중국이 아닌 제3국의 어딘가 작가가 썼더라면 어떻게 말했을까? 넷플릭스 방영된 삼체 드라마를 보고 중국인들이 엄청 화를 냈다는데, 글쎄? 실제로 문화혁명은 영화에 묘사된 것보다 훨씬 더 끔찍했고 처절했다. 중국인들은 왜 화를 낸 건가..... 문화대혁명이라는 역사적 사실 하나만을 보고 중국을 평가하지는 않을 텐데 말이야^^


1, 2, 3 중 어느 편을 리뷰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소설 제1권은 이미 많은 분들이 리뷰를 하신 것 같고, 그렇다고 3권을 하면 결말이 스포 될 것 같아서 결국 2권을 선택해 본다^^





→→1권에서 외계 문명 삼체 함대는 지금 4,21광년 떨어진 지구를 향해 이동해오는 중....

1권 마지막 장면이 무척 인상적인데, 대화 중에 그 창은 지구인과 벌레와의 관계를 언급한다. 삼체인은 지구인에게 "너희는 벌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벌레는 어떤가? 사람들이 아무리 벌레를 박멸하려고 해도 벌레는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인류를 벌레로 보는 삼체인은 벌레는 한 번도 정복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1부 P440






→→2권 #삼체_암흑의숲 에서 '우주 사회학'이라는 분야가 언급되면서 소설은 예원제 구도에서 새로운 주인공이자 소설 후반부를 끌고 갈 인물 양둥의 고등학교 친구, 젊은 우주 천문학자 뤄지 등장시킨다. 결국 외계 문명이 쳐들어올 때 맞서 싸우기보다는 도망갈 계획에 급급한 사람들. 그렇다면? '누가 떠나고 누가 남을 것인지'가 인류의 기본적인 가치관의 문제라고, 소설 속 인물 파벽자 2가 말한다. 그의 말에 동의한다. 도피의 가장 큰 장애물, 돈이나 권력이 있고 없는가에 따라 삶과 죽음이 결정되는 거 아닌가. 씁쓸하다. 우주인이 지구로 올 때 소설에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별된다.


1. 자녀를 계획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삼체 함대가 쳐들어오건 말건 상관할 바 아니었다.

2. 손주가 있는 장위안차오 같은 인물들을 도피 펀드를 구입해야 했다.

3. 우주함대를 구축해서 죽을 때까지 지구에 남아 싸우자는 장베이하이와 같은 사람들도 물론 있다. 결국 우주로 삼체 함대를 내쫓으면, 그들도 죽을 테니 공간을 내주고 함께 공존하자는 좡옌 같은 인물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3안에 동의한다. 인친들에게 설문 조사를 해보니, 의외로 3안이 많았다^^)




"삼체인들이 인류의 문화유산을 보존할까요? 그들은 인류의 문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잖아요."


"그들이 우리를 벌레라고 칭하기 때문에요? 그건 달라요. 다른 민족이나 문명을 존중하는 최고의 방식이 뭔 줄 알아요?

바로 멸종시키는 거예요. 그건 문명에 대한 최고의 존중이에요." 2권 p248



2권에서는 우주개발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장면들이 언급된다. 그 예로 우주 엘리베이터는 서민들도 우주여행을 가능하게 해 준다. 또 위기에 처했을 때, 기득권자들은 자신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다. 수성에서의 핵실험이나 다국적 부대로 가미카제를 창설하자는 등의 은견이라니 정말 지구인들의 상상력은 기발? 하다 ㅠㅠ

각국 대표들은 멘털 스탬프, 즉 사상 통제함으로써 전쟁에 대한 확신을 갖게 만들었다. 기관의 명칭은 아이러니하게도 신념 구제 센터!!

'신념'이라니 얼마나 아이러니인가^^

















면벽 프로젝트, 태양 공포증, 길고 긴 동면상태, 동면하고 깨어나는 인간들, 미래 지원 특별 파견대, 오르트 구름, 3권에서 주로 언급되는 유엔 행성 방위 이사회, 스타 프로젝트, 계단 프로젝트 등 흥미로운 장치들!!! 2권은 뤄지와 삼체 함대의 협상으로 끝난다. 뤄지와 사메 감청원과의 대화는 긴박하면서도 은유적이다. 많은 여운을 남기는 #삼체2권_암흑의숲

제목인 암흑의 숲은 우주의 은유적 표현이다^^


"현재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는 사실 인류 자신에게서 비롯된 거잖아요?" 2권. p424




동면에서 깨어난 사람들이 현재인들과 나누는 대화가 흥미롭다. 이 동면한 사람들은 현대인들이 역사 시간에 배운 과거를 살다 온 사람들이기 때문. 2권의 시점은 미래로 점프 점프한다. 주요 인물 외에도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2권, 그중 노인이 했던 말, 원한은 세상의 가장 큰 무기라는 말이 의미심장했다. 제목이 왜 암흑의 숲인지도..... 읽다 보면 깨닫게 된다.


면 벽자들이 길고긴 동면에 들어갔다 깨어난다 한들, 생명 연장술로 목숨을 길게 이어 붙인다 한들, 유일하게 막을 수 없는 것은 시간이라는 생각을 했다. 건방진 인간들이 시간마저 통제하는 날이 올까? 지구의 미래는?





▷▷ 삼체 1권 452+2권 716+ 3권 804= 총 1972페이지!!!!!!! 책의 두께 때문에 선뜻 읽지 못하는 분이 계시다면?

걱정과 달리, 2, 3권으로 갈수록 가독성은 세계관과 함께 더욱 깊어진다... 삼체를 읽다 보면, 현실의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집착도 고집도 편견도 미움과 질투마저 내려놓게 된다. 그것이 〈삼체〉의 매력 아닐까


#삼체원작, #SF소설, #삼체, #삼체시리즈



우주에도 정의와 도덕은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거 아닐까 생각하며 2권 리뷰를 닫습니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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