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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맥주 이야기
무라카미 미쓰루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4월
평점 :

무라카미 미쓰루(지음)/ 사람과나무사이(펴냄)
역사의 다양한 면을 책을 통해 만나는 요즘이다. 이 책은 세계사라는 거대한 흐름을 맥주 (술)을 통해 접근하는 방식이 독특했다. 이 시리즈로 전작들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등 각종 추천도서 목록에 올랐었다. 그중 기억나는 것은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커피의 역사가 곧 세계사가 되는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화학 이야기 1, 2〉 우주 탄생의 과정부터 세계대전까지, 문명이나 제국주의 세계적인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화학이라는 책!! 다양한 프레임의 역사를 만나보았지만, 이 시리즈는 정말 매력적이다.
맥주는 어떻게 종교사, 전쟁사, 문화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을까
때로 역사의 무대에서 비주류들을 주류 사회로 끌어당기고, 반대로 폭력의 도화선이 되기도 하는 저자는 맥주를 '선한 지킬 박사와 악한 하이드 씨'라고 표현한다^^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하나는! 독일 하면 맥주, 맥주 하면 독일이 떠오르는데!!?? 불과 400여 년 전만 해도 바이에른주와 뮌헨은 맥주의 불모지였다니 놀랍다.
책은 마르틴 루터의 종교 개혁의 장면과 히틀러의 비어 홀, 다시 맥주의 발상지 남부 메소포타미아를 거쳐, 18세기 잉글랜드, 다시 중세 수도원의 맥주 양조장, 그리고 마침내 21세기 세계의 맥주 시장을 번갈아 오간다. 주관적인 느낌으로 책은 맥주가 사랑받고 때로 박해받는 우리 민중의 모습과 닮아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듯하다^^ 오늘날에도 독일은 맥주의 순수령을 지켜 맥주를 만든다. 그래서 독일 맥주가 쓴 거야?ㅋㅋ 보리와 홉, 그리고 물 세 가지로만 맥주를 양조해야 한다는 핵심가치!!! 영국이 낳은 위대한 작가 셰익스피어의 아버지, 그는 맥주 감시관으로 일했다는 에피소드도 재밌다. 한때 맥주는 귀족이나 왕족만 마실 수 있는 음료였다고 한다.
젊고 예쁜 에일와이프 (여성 맥주 양조 기술자, 에일 하우스의 여주인)는 인기가 높았다. 예나 지금이나 예쁜 여자가 인기 ㅋㅋ 아무튼!! 당대 영국 민중에게 기호품이 아닌 생필품으로 여겨졌던 시대, 맥주에 무언가를 넣어서 만들거나 양을 속여서 판매하다가 걸린 여주인은 화형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ㅠㅠ 끔찍한 일이다. 양조법을 기준으로 맥주는 에일과 라거로 나뉘며, 오늘날에는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고전적인 맥주, 그리고 오늘날의 맥주 산업에 이르기까지 책은 맥주의 역사를 소재로 세계사의 큰 흐름을 관통한다. 여름밤 독서에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시원한 맥주 한 잔!!! 이제 곧 다가올 여름을 떠올리며, 맥주와 함께 그리고 이 책!!!!!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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