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잔혹사 - 약탈, 살인, 고문으로 얼룩진 과학과 의학의 역사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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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과학사를 해부하고 빛과 그늘을 새롭게 들어 올리는!! 「과학 잔혹사」






샘 킨 (지음)/ 해나무(펴냄)






나는 종종 이런 질문을 해본다.

과학은 언제나 선명한 빛 앞에서 존재했을까?!!

다양한 과학 책을 대중들의 시각에서 서술한 과학 커뮤니케이터, 과학 전문가, 자연과학 분야 주목받는 샘 킨 작가님!!



책은 역사상 최초의 비윤리적인 실험자로써 클레오파트라를 소환했다. 뜨아~~ 클레오파트라의 인간을 대상으로 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잔인한 실험은 탈무드에 서술되어 있다는데, 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사례를 언급하는 걸까... 미라를 만들 수 있는 과학 발달 수준이라면 그보다 더한 실험도 했을 것 같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유추는 유추일 뿐. 클레오파트라를 왜 악녀적인 이미지만으로 묘사한 건지 의문? 또 하나의 마녀를 만들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차라리 731부대의 생체실험 같은 일부 기록이 남은 실험이라면 어떨까 생각하며 읽은 서문이다.








책은 과학과 노예무역의 관계라든지 혹은 해부학자들의 시신 도굴, 의도된 살인과 비열한 경쟁심, 간첩활동과 고문, 동물 학대와 증거 조작 등을 서술한다. 이 중 실험실의 동물들 같은 일부 내용은 심지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진행 중인 부분이라는 점이다. 노예를 시켜 목숨을 걸고 위험천만한 식물채집을 시킨 과학자들은 이전에 이미 알고 있었으나 책을 통해 보니 인권이란 무엇인지!! 책은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치 떨리는 사례들을 언급하는데 그중 월터 프리먼이라는 자의 전두엽 절개술은 정말 인류의 무지 극한을 드러내는 것 같다. 이 무지막지한 수술이 대대적으로 유행했고 심지어 1940년대까지 진행되었다니 정말 놀랍다. 수술 장면을 보면 두개골을 절단한 환자, 마스크와 장갑조차 끼지 않고 수술하는 프리먼 그리고 그 모습을 구경하는 일반인들 정말 가관이다. 하!!!! 정신질환자는 가족으로부터 격리된 채 전기 충격이 하는 당시 마취방법을 통해 안와로 송곳을 밀어 넣어 뇌에 도달하게 하는 방법으로 수술대에 올랐으니 그야말로 살아있는 인간 실험이 아닌가!! 나 정말 할 말을 잃었다.




부록으로 미래의 범죄까지 예측해 봄으로써 최소한의 과학적& 의학적 윤리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강조된다. 의대 증원 문제로 온 나라가 관심을 모으는 지금 정말 와닿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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