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만드는 기술 이야기 - 다리, 터널, 도로, 통신망, 전력망, 철도, 댐, 상하수도, 건설 장비까지 우리 주변을 둘러싼 인프라의 모든 것
그레이디 힐하우스 지음, 윤신영 옮김 / 한빛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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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처럼 즐겁고 예술처럼 진지한 공학 그림책 「도시를 만드는 기술 이야기」





그레이디 힐 하우스(지음)/ 한빛비즈(펴냄)







도시를 생성하는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가? 글쎄, 태어나 보니 그곳이 마침 아파트와 주택으로 가득한 도시였다. 이미 그렇게 설정되어 있다고 생각했고 맹목적인 하나의 개념으로 생각했을 뿐 그 과정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나 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도시가 생성되는 과정도 궁금하지만 결국 기존의 것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가득한,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이 되는 책이었다.






공학은 사람 사는 세상에 해법이 되는가? 책은 이 질문을 내게 던져주었다.

부동산이나 재테크에 대한 관심으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종종 가본다. 조감도를 통해 보는 도시는 집단을 상징하므로 낯설고 이질적이다. 숫자가 내 삶의 일상까지 말해줄 수 있을까.... 그러나 공학은 우리의 일상이다. 수도를 통해 손을 씻을 수 있는 것, 어둠을 밝히는 전깃불, 내가 누리는 소소한 인프라들은 모두 공학적 산물이다.





책은 무려 여덟 가지 공학적 산물을 소개한다. 전력망, 통신, 도로, 다리와 터널, 철도, 댐 제방 해안 구조물, 상수와 하수, 건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그림이 압권이다. 책은 인간이 전기를 사용하는 것은 100년 전이라고 언급하지만 한국의 경우 1960년대에도 농촌의 밤은 여전히 어두웠다. 최근 내가 새마을 운동 사업에 관해 조사하면서 알게 된 팩트다. 1970년대 후반 이 되어서야 농촌 곳곳에 밤을 밝히는 전기가 설치되었다. 열 병합, 풍력, 원자력, 태양광, 화력, 수력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공급받는 에너지는 다양한 곳에서 온다. 책은 그 자세한 소개를 그림으로 함께 하고 있다. 무심코 지나친 전봇대 하나에 얼마나 많은 인력과 수고가 마침내 첨단과학으로 농축되어 있는지 알고 나면 놀랍다.





한국의 통신율은 세계가 놀랄 정도다. 어디든 자유롭게 인터넷이 가능한 나라, 세계를 내 손안에 이동통신인 스마트폰 하나로 들여다볼 수 있는 나라...



못다 한 이야기 코너에서 언급되는 에피소드는 더욱 흥미롭다. 우리 독자들이 언제 터널의 단면까지 들여다볼 기회가 있겠는가? 특히 피복블록이라 불리는 바닷가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로 맛 물린 모양의 입체 구조물, 바다 갈 때 늘 궁금했는데 이 구조물이 해수와 바람, 파도의 파괴적인 힘으로부터 해안선을 보호해 주는 가장 가성비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ㅎㅎ






책을 통해 느낀 점, 그러고 보니 세상에 이유 없이 만들어진 구조물은 없었다. 모두 공학의 산물이다. 우리 인간들이 그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처럼 공학도 하나의 존재로써 그 생성 이유가 다 있었다는 것^^ 도시는 과학 기술의 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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