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루프 창비교육 성장소설 11
박서련 지음 / 창비교육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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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이란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고백 루프』





박서련 소설집/ 창비(펴냄)






참 운 좋게도 작가의 전작들 중 다수를 읽었다. 그중에는 소설도 있었고 에세이도 있었다. 고향이 강원도 철원이란 것도 에세이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철원에 있는 모교에 가서 후배와의 만남을 진행하신 것도 알고 있다. 나는 박서련 작가가 청소년 장르를 이미 쓰고 있는 줄 알았다. 왜냐면 전작들을 읽었을 때 감각이 살아있고 성인 독자와 청소년 그 경계 없이 쓰시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다.





〈체공녀 강주룡〉 이후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해 온 작가 박서련의 첫 청소년 소설이다.




학창 시절에는 왜 그리 잠이 오는지?! 쉬는 시간만 되면 교실 책상에 엎드려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곤 했다. 지금의 교실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


왕따, 전따, 원따 등등 따돌림 문화 ㅠㅠ 누군가를 따돌리고 괴롭히지 않고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는 아이들. 안타깝다. 이런 모습들은 sns 시대 오고 가는 댓글을 통해 확연히 드러난다. 24시간이면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서로 놀리고 따돌리는 청소년들의 모습 잘 알고 있다.


아이돌 그룹, 연습생 문제점, 지방 소멸과 사라지는 문화들, 인구 절벽, 이혼과 재혼 가정의 아이들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청소년 소설 단편 모음집이다. 저자 후기가 중간에 챕터 끝날 때마다 있었다. 작가는 자신이 학생 시절 쓴 소설에 대해 살짝 부끄러운 마음을 표현했지만, 나는 청소년 시절 쓰셨다는 작품들이 훨씬 공감이 되고 좋았다.



표제작 고백 루프 어쩜 제목도 이리 상큼한지!!

걸그룹 왕따 이야기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만나는 이야기인데 소설을 통해 바라보는 청소년들의 모습 여전히 안타깝다. 우린 종종 말한다. 청소년기 누구나 지나가는 과정이니 잘 참고 견디면 된다고!! 삶에서 그냥 견디고 넘어가야 하는 시기란 없다. 전 과정이 다 중요하다. 그냥 참고 넘기기보다 그 순간을 즐길 줄 안다면!!! 내가 지나온 내 청소년기를 돌아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읽는 입장에서는 그냥 읽어도 막상 쓰는 입장에서 청소년 소설은 참 어려운 장르다.










청소년 소설을 청소년이 읽지 않는 시대다. 책을 집중적으로 읽어야 할 중고교 시기 학생들은 도무지 책 읽을 시간이 없다.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이런 교육제도를 만들고 방관하고 방치한 우리 어른들 모두의 탓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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