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판 사나이 열림원 세계문학 5
아델베르트 샤미소 지음, 최문규 옮김 / 열림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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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지음)/ 열림원(펴냄)





저자의 작품은 처음 접해본다. 프랑스 혁명 시기 재산을 몰수 당했다는 개인사도 독일로 망명한 이야기도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그가 독일 작가 푸케 등과 영향력을 주고받은 인물이 많다는 것도.... 망명 작가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환상문학의 묘미인가 나는 책 초반부터 이게 사실인지 사실의 인물인지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푸케의 편지가 그랬다.



회색 옷을 입은 남자로부터 기묘한 제안을 받는다. 남자를 보는 순간 뭔가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해오는데 그 불안감의 정체는 뭘까....

남자는 그림자를 넘겨달라고 하는데...




그림자와 행운의 자루를 맞바꾸는 거래!!!



하루아침에 그림자를 잃은 남자, 정신을 차리고 걸어 나온 세상에서 온통 무시당한다. 그림자를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그림자를 잃은 남자는 이후 비참한 삶을 이어가는데...




독일의 중후기 낭만주의 작가였다는 그는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내가 정말 존경하는 #마의산 의 작가 토마스 만 선생님이 이 작품을 극찬했다고 한다. 프랑스 출신으로 그럼에도 독일이라는 나라에서 양가감정을 가지고 살았을 작가. 그림자를 잃어버린 남자는 어쩌면 작가 자신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본다. 잘못된 교환, 돈의 힘, 자본주의의 민낯, 악마와의 거래,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림자로 대변되는 '자아'를 팔아버린 주인공의 삶.



그 대가로 무엇을 얻었을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없이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으며 심지어 사람들은 돈이 있으면 사랑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다양한 병리적인 현상에 씁쓸한 마음이 드는데, 이 책은 이미 19세기에 미래를 예측한 소설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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