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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경관 ㅣ 마르틴 베크 시리즈 4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11월
평점 :
마르틴 베크 시리즈 중 가장 인기작!!! 『웃는 경관』
마이 셰발· 페르 발뢰(지음)/ 엘릭시르(펴냄)
시리즈를 사랑하는 이유는 뭘까?
이번에 깨달았다.
지난 3권에서 콜베리 형사의 아내가 임신중이었다.
왜 그 장면을 기억하냐면? 성폭행 사망당한 소녀를 보면서 아내 뱃속의 아이를 떠올리는 장면, 아이가 태어나 소녀의 나이쯤 되면 어떤 느낌일지 피해자의 부모에게 공감하는 장면이 너무 먹먹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 4권에서는 콜베리의 아이가 태어나 생후 2개월이었다 ^^ 세상에, 마치 지인의 아이가 태어난 듯한 기쁨 ^^ 개다가 안 그래도 좋지 않던 마르틴 베크 부부의 사이가 점점 더 벌어지는 모습 ㅠㅠ 뭔가 4권쯤 오고 나니 등장인물들이 남 같지 않은 친숙한???
소설은 미국 대사관 앞에서 반전 시위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2층 버스가 넘어지고, 이 교통사고는 알고 보니 총기 난사 사건이었다.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상황..... 게다가 버스에는 베크 형사의 동료가 타고 있었다. 여기서! 베크가 동료 중 한 명 사망 소식을 듣고 현장까지 가는 장면 묘사 멋졌다. 과연 베크 동료 중 누구일까 두근두근.... 제발 그가 아니기를!!!!!
사망자 지인들을 탐문 수사하면서 조금씩 수사망을 좁히는데 뭔가? 전혀 좁혀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 과연 내가 생각한 그가 범인일까?
추리물을 보면서도 대문자 F인 나는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는지 보다는 피해자나 유족들이 감정에 이입해서 읽는 편, 독특한 독자 중 한 사람인 듯싶다 ㅋ
이번에도 거슬리는 장면 묘사, 죽은 경관의 여자친구 묘사할 때 난 좀 이해가 안 된다. 여자의 신체 특히 가슴과 엉덩이를 왜 굳이 언급하는지? 당대 서술 방식인지 모르겠지만, 굳이 가슴과 엉덩이 묘사가 안 들어가도 무방했다. 여자가 좀 연약해 보인다는 인상을 표현한 것인데, 거기 굳이 가슴이 들어가야 하는지?!!
팔 다리가 가늘고 얼굴은 창백하고 목소리에 힘이 없는, 뭐 이 정도 묘사만 해도 약해 보이는 거 아닐까 잠시 생각해 본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스톨홀름의 밤. 11월 13일로 시작되는 문장....
시리즈 중 가장 사랑받았다는 제4권. 끔찍한 상황에서 형사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블랙코미디.
예나 지금이나 형사들은 기자들과 대립각이다. 언론을 믿지 않는 두 저자의 과감한 표현들, 그때도 기자들은 돈 되는 기사에 혈안이었나 싶은 씁쓸함. 누군가의 가십이 되고, 그걸 또 돈으로 환전하는 사람들,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영원한 굴레다. 남의 불행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 돈 버는 행위 자체를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좋아 보이지도 않는 이중성! ㅠㅠ
첨단과학의 수사와 비교하면 발품 팔아서 얻은 정보들의 형사의 추리로 짜깁기해서 범인을 찾는 전통 고전물이다. 오히려 느린 수사를 했던 시대 형사들이 더 진지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영상을 통해 형사물을 너무 많이 봐서인가....
4권 서문은 누가 썼을까 몹시 서문은 없었다.....
난 표지에 진심인 편^^ 이 시리즈 이제 4권을 모아놓고 보니 정말 표지가 예쁘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된다. 특히 4권 예쁘네^^
덧. 오늘은 뭔가 덜 다듬어진 문장이에요 ㅋㅋㅋ
임시저장 글 중에서 뭔가 급히 끌어올리는 느낌
어떤 봄 보내고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