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진영 장편소설 『원도』




한겨레 (펴냄)





구의 증명의 작가, 강렬한 인상을 주는 소설을 쓰는 작가, 소설가 최진영의 다크함을 너무나 좋아한다.

가슴에 구멍이 있다고 생각했다. 음악으로 연인으로 혹은 종교로 아무리 채워보려고 했지마는 채워지지 않았다. 나의 빈 가슴, 깊은 구멍

마음에 뚫린 구멍이 있는 사람은 자신과 같은 사람을 알아보지.. 그것이 내겐 소설 〈원도〉였고 소설가 최진영이었다.






나를 뚫고 지나가기에 나를 소외시키는 아이러니.

나는 절대 들여다볼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길.



뭔가가 나를 뚫고 지나갔어. 그게 뭔지는 모르겠는데 확 지나가버렸는데 여기 구멍이 있어. 여기로 자꾸 아픈 바람이 불어와. 여기 있어야 할 게 없어. p67






소설은 원도와 다양한 중심인물의 시점으로 원도는 왜 죽지 않았는가. 왜 그렇게 죽으려 했으면서 동시에 살고 싶어 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저자가 원도의 입을 빌려서 쓴 문장을 나를 관통했다. 작가의 말이 주는 여운도 상당하다.... 아 이런 다크함이라니!!!!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는 고아원 아이들을 돌본다. 그중에 장민석이 있었다. 민석처럼 되려고 무엇이든 그가 하는 것은 따라 했다. 괴물이 되기로 한 원도, 괴물이 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원도를 통해 본 세상은 어떠했는가? 불평등, 전쟁, 불공정, 불의..... 온통 불가한 것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원도는 자신이 삶을 선택하는 방법을 배웠다. 개정판이 세상에 나와서 너무 기쁘다. 이름은 어떻게 이렇게 잘 지었지... 이런 인물을 상징하는 이름은 세상에 오직 원도뿐이라고, 읽는 내내 생각했다. 정말 애정 하는 작가 최진영 작가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