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 도넛문고 8
이재문 지음 / 다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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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문 장편소설/ 다른 출판사(펴냄)





청소년 소설 사랑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장르이면서 동시에 가장 어려운 장르!!! 누구나 이 시기를 거쳐왔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과거형이라서! 청소년 소설을 잘 쓰시는 작가들을 보면 정말 부럽다. 아! 정말 오랜만에 읽은 청소년 소설! 그리고 책 후반부에서 몇 번이나 눈물 찔끔, 내 눈물 포인트를 마구 자극하는 스토리! 난 분명 책의 세 주인공과는 다른 청소년기를 보냈는데도 왜 그리 눈물이 나는지! 진심으로 이 아이들을 껴안아 주고 싶었다.






백반증을 앓는 은서, 자신감 없는 왕따 찐따로 따돌림당하는 은서....

세탁소를 하시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뇌기능을 다친 후 삶이 바뀌어버린 하람이

쌍둥이 오빠의 투병으로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하던 서윤이

이들을 괴롭히는 빌런 역할은?

공부도 잘하는데 부잣집 아들 도준이! 태어나 보니 아빠는 잘나가는 변호사요, 엄마는 아나운서야!!!

주변 인물 구성도 탄탄하다!!

마녀 아틀리에 가게의 마녀 할머니

아이들을 믿어주고 은근한 배경처럼 있었던 미니 샘까지!!






챕터는 세 아이들 각자의 시점으로 서술되면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세 명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인물은 하람이었다. 교통사고 후 어눌한 말투 때문에 달라진 아빠를 보는 심정. 게다가 자신이 속한 일진 무리가 아빠를 바보라고 놀리는 상황.

어디에서 일진 짓을 하는 애들이 있다. 어른의 관점에서 봐도 너무나 고통스러운데 직접 겪는 아이들 심정을 오죽할까?





에피소드

개학하면 일진짓 하는 애랑 가장 조용하고 존재감 없는 아이 두 명을 타깃으로 집중 애정 공략을 한다. 남학생, 여학생 다루는 방법이 좀 다른데... 특히 일진이었던 학생이 변하는 과정은 눈물겨울 정도다. 대부분은 가정환경에서 이미 결함을 안고 있다. 도심과 시골의 경계에 있는 다문화 가정이 많은 곳, 결혼 이민한 지 무려 10년이 넘어도 한국말 소통이 안되는 엄마, 젊고 예쁜 외국인 며느리 도망갈까 봐 의심하는 할머니, 엄마와 나이차가 거의 스무 살 가까이 나는 늙은 아버지! 게다가 피부색이 살짝 어두운 편인 학생들은 그냥 가만히 놔둬도 삶이 힘들다........

"샘 나는 다문화라는 소리가 제일 듣기 싫어요. 씨팔"

할머니는 가끔 내게 며느리 흉을 보고, 며느리는 할머니가 지독한 시어머니라고 말한다. 두 사람을 각각 따로 만나 충분히 얘길 들어주고 그저 힘들겠다고 공감해 주는 수밖에.... 그리고 말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어머님을 무척 걱정하더라고.... 이렇게 말해주면 다음에 만날 때는 좀 누그러져있다. 밤 10시 넘어 야근을 마치고 살짝 술에 취한 학생 아버지가 전화를 걸어온다. 받아준다.... 그들이 전학을 간 후, 한국말 소통이 안되던 그 학생 엄마가 개인적으로 카톡이 왔다.

"샘 우리 소식 궁금했지요? 드디어 아파트에 이사 왔어요. 임대주택이지만 새 집이라서 너무 좋아요. 샘 우리 집에 놀러 와요, 피자 시켜줄게요..."

(아! 진짜 놀러 가볼까? 진지하게 고민했다 ㅋ 개인적인 이야기라 너무 자세히 적으면 안 될 것 같다.)







청소년 소설을 쓴다면 이재문 작가처럼 쓰고 싶다. 정말 오랜만에 청소년 마음을 제대로 알고 있는 스토리에 강한 작가님을 만났다. 스포 1도 없이 읽었는데, 책 후반에 작가의 말에서 순간 여성분인가 궁금해서 검색하니 교사였다. 교사 작가들이 쓰는 작품은 보통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이 분은 전혀 교사스럽지 않으셔서 좋았다 ㅋㅋㅋ 세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따로 떼서 읽어도 하나의 스토리가 된다. 사실 과거의 마녀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들이었고 그들은 권력자들로부터 화형을 당해왔던 것!!!!이 부분에 대해 쓰면 또 너무 길어질 것 같다.




다른 출판사 교사 & 일반 서포터즈 첫 작품으로 만난 책인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책을 덮으며 나의 열다섯 살 때를 떠올려봤다. 깔깔 정말 뭐가 그리 좋았는지 친구들이랑 있으면 내내 웃었던 기억, 울 학교는 오래된 학교라 학교에 엄청 큰 소나무가 있었는데 그 밑에 절친과 나의 우정반지를 묻었다.







덧. 주고받은 교환일기장 아직도 내가 갖고 있어ㅋㅋㅋㅋ 잃어버렸다는 거 사실, 거짓말이야. 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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