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단어 - 정치적 올바름은 어떻게 우리를 침묵시키는가
르네 피스터 지음, 배명자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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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단어』 그들은 왜 침묵을 선택했는가!

르네 피스터(지음)/ 문예출판사(펴냄)








선거를 며칠 앞두고 정말 와닿는 책이다. 표현할 자유의 위기라는 책의 소재는 흥미롭다. 특히 정치 관련 발언에서 소신 있는 것은 좋지만, 특히 인종이나 젠더 등 소수자 관련 발언에서 조금만 삐끗해도? 일신에 위기가 찾아온다. 그것은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인 분위기, 미국 내에서 최근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조차 침묵하는 사람들을 걱정스러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책이다. 책은 의미심장한 목소리로 묻는다. 왜 좌파마저 민주주의를 위협하느냐고...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독일의 진보 잡지 기자로 시작하여 편집장이 된 저자. 책의 서문이 무척 눈에 띄었다. 왜냐면 우리 학생들의 교실에서도 토론 주제인 #콜럼버스신대륙발견 에 관한 건을 다루고 있기 때문. 이런 소재가 유럽 작가의 시선에서 나왔다는 것이 무척 놀랍고 반갑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라 쓰고 나는 침략, 강탈, 대량학살, 탈취, 감금, 억압, 강간이라 읽는다!!!








저자의 아들은 미국 학교에 다니고 있었으며 이런 주제를 말하기에는 매우 곤란해했다는 것 충분히 이해된다.

최근의 논쟁은 양측의 독단주의자들이 쥐락펴락하는 부분도 우리와 비슷한 모습이다. 나는 언론 플레이에 속지 않을 거라는 확신조차 착각인 요즘이다. 12018년 폭행 혐의를 받던 고메시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가 해고당한 이안 부루마 사건, 미셸 푸코가 쓴 〈광기의 역사〉를 통해 반대자를 억압하는 분위기, 마녀사냥처럼 화형 당하지는 않더라도 온라인상에서 퇴출당하는 문화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미국의 대학들이 거대 억만장자 기업이며 학생들을 두고 경쟁하면서 상장기업처럼 이미지 관리에 애쓰는 사립대학으로 표현. 진보의 탈을 썼느아 결국 반대 의견을 특권으로 낙인찍어 누르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또한 미국 정치문화의 쇠퇴는 저널리즘 원칙의 포기와 관련이 있다라고 말한다. 소수를 위해 싸우는 것은 논객의 권리이며 다만 현실을 먼저 인식해야 하는 저널리즘의 의무를 언급했다. 책은 마지막 챕터에서 민주주의가 느리게 변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 생산적 싸움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표현과 자유와 잘못된 단어 사이의 간극을 채우자는 목소리, 과연 민주주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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