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기다려줄게 - 아이의 닫힌 방문 앞에서 8년, 엄마가 느끼고 깨달은 것들
박성은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성은 (지음)/ 북하우스(펴냄)










누구에게나 우울증, 조울증 등 마음의 불안은 찾아온다. 몸이 아픈 것에 비해 마음이 아픈 것에 유독 무관심한 우리 문화!!! 많은 여성들이 육아로 인한 우울증을 경험한다. 불과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먹고살기 바빠? 서 우울한 틈도 없었다는 농담을 하신다. 우리 어머니들 세대들이 겪은 삶의 질과 지금을 비교하면 월등히 나은 환경이다. 물질이 충분하다고 정신마저 필요충분적이지는 않다. 책의 저자는 20년 차 논술학원 강사이자 세 아이의 엄마. MKYU 북클럽 담북닮북책장 등 다양한 독서모임을 이끄시는 분이다.







프롤로그를 읽으며 저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닫힌 문을 보며 아이를 기다렸을 마음.

학교 가기 싫다던 아이에게 찾아온 두통, 무기력증, 신체화 증상을 오가며 깊은 동굴로 들어가 버린 아이. 그걸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이 어땠을지 정말 안쓰럽다. 그렇게 무려 8년의 시간..... 그런데 요즘 이런 아이들이 종종 있다. 이럴 때 지지하고 기다려주고 함께 견뎌야 하는 것은 오로지 부모....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한 행동들을 들여다보면, 온전한 훈육이라기엔 거기에 화도 섞여 있고 피곤함과 짜증도 들어있다. 표현하지 못한 억울함 감정들이 사라지지 않고 단단한 씨앗이 되어 마음속에 깊이 뿌리를 내린다.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자책하는 엄마의 마음, 안타까웠다. 벽을 사이에 두고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버린 아이에 대해 저자는 오랜 인내로 기다렸다. 어느 날 마음먹고 세상에 나온 아이가 다시 학교에 갔다가 또다시 마음의 문을 닫기를 반복.








타인의 시선에 묶여 마음이 원하는 길을 저버리게 된다면 어쩌면 더 멀리 돌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내게 가장 와닿았던 문장이다. 이 외에도 기억에 남는 문장들이 많았다. 행간에서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과 저자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한숨들, 아직도 자라지 못한 내면 아이를 마주하는 마음들이 진실하게 느껴졌다. 공부로 줄 세우는 사회, 공부가 아닌 다른 길을 가는 아이들의 삶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 그런 아이들이 더 많아지고 제 목소리를 찾게 될 때 사회는 건강해진다. 비로소 공부로 줄 서지 않아도 잘 사는 세상이 올 것이다. 진심으로 두 사람의 삶을 응원하고 싶다. 세상은 이런 분들이 바꿀 것이다. 길 없는 곳에서 길을 찾은 사람들이!!!



#엄마가기다려줄게, #박성은, #북하우스,

#등교거부, #우울, #무기력, #자기치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