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이야기
이이지마 나미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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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지마 나미 (지음)/ 비채 (펴냄)









누구에게나 소울푸드가 있다. 사람이란 참 신기하기도 하지!


감각을 통해 추억을 떠올리는 동물이라고 표현하면 어떨까? 나는 특히 후각을 통해 추억을 떠올리는 편!!! 자주 쓰는 향수는 그 계절을 보낸 나의 추억이 담겨있어 소중하다. 다 쓴 향수병을 버리지 않는 이유는 뚜껑을 열었을 때 그 해의 추억이 함께 살아나기 때문이다.







나의 소울푸드는 흰죽!! 아무것도 넣지 않은 멀건 흰 죽이다.

아무리 먹고 싶어도 다시는 맛볼 수 없는 흰죽!!! 내가 아플 때 할머니는 흰죽을 끓여주셨다. 쌀이 잘 퍼지고 죽이 되기까지는 꽤 오래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 동안 나는 머리 위에 수건을 올린 채로 할머니는 내 배 위에 손바닥을 올려놓고 혹은 내 손발을 만져주셨다. 그러다가 죽을 한 그릇 먹고 나면 씻은 듯이 나았다.








일본을 대표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

〈카모메 식당〉 〈태풍이 지나가고〉 〈도쿄 오아시스〉 〈행복한 사전〉 〈심야 식당〉 등의 영화에서 수없이 많은 명장면을 연출한 분이다. 이분의 책을 읽다 보면 따스한 감성에 몰입되기 마련.

실제로 수록 사진을 보면 화려한 만찬, 보이기 위한 그저 예쁘기만 한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미얀마 샐러드, 돼지고기 보쌈, 우동, 채소절임 등 우리가 흔히 식당에서 접할 수 있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이이지마 나미의 손길이 닿으면 더욱 다정하게 느껴진다. 그가 차린 식탁 앞에 앉으면 어떤 기분일까? 내내 그것을 상상하며 읽은 책!!!








옛 것, 오래된 것을 좋아한다는 저자는 오래된 물건에서는 그것을 만든 이의 기척이 느껴져서 더욱 소중하다고.....

요리로 치유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가는 길' 캠페인을 혼자서 한다는 저자. 가는 길을 길고 험하지만 오는 길을 짧게 느껴지는 경험! 안 해봤으니까 도전한다는 말 무척 매력적이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로서 늘 가는 길이 아닌, 다양한 방법의 음식, 다양한 변신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는 모습이 다정하게 느껴진다.







당신의 소울푸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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