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셀프헬프 다이어리 - 예민하고 불안한 나를 위한 201일의 마음돌봄 연습
임상원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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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원 (지음)/ 한빛비즈(펴냄)







이번에 참여한 한빛비즈 두 권의 책들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다친 마음을 치유해 주는 느낌이다. 먼저 읽었던 『정상이라는 환상』이 뇌과학과 심리에 대해 그 트라우마를 돌아보고 삶의 가치를 찾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좀 더 예민하고 불안한 마음에게 주는 위로 같았다. 마음과 관련한 심리학 책, 인문학 책들이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난 이유는 뭘까? 물론 책쓰기 시대에 에세이 작가들이 가장 먼저 접근하는 영역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절실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다친 마음들을 전에는 안으로 숨겼다면, 요즘은 밖으로 꺼낼 수 있는 시대가 된 건 아닌지. 물론 오프라인을 통해 직접적으로 나서기보다는 온라인으로 이런 심리 치유, 멘탈 관련 책을 많이 접하게 된다.



예민하고 불안한 나를 위한 201일의 마음 돌봄 연습이라는 부제.

저자는 스스로를 먼저 열어 보임으로써 독자에게 성큼 다가선다.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오래 지속되면 불면증이 찾아온다. 짜증이 늘고 무기력감, 우울은 덤이다.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다 내경험이다. 제대로 된 양질의 수면을 해본 것이 언제인가 싶을 만큼 불안은 내 무의식까지 침입해들어온다. 나는 그저 성실히 살았는데 왜 내 삶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느낌일까. 답을 찾을 수도 없고 삶을 바꿀 수도 없는 마음이 너무 내 얘기 같다. 나는 내 삶에 성실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전쟁과 맞먹는 패닉 속에서 나는 홀로였다 p14

25분씩 글쓰기와 일에 집중하고 5분 휴식하는 방법, 프모도로 기법은 내게도 도움이 되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한번 일을 시작하면 컴퓨터를 열고 거의 두 시간, 한 시간은 집중할 수 있었다. 물론 잠시 쉬면서 폰을 보지 않고도 답답한 마음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그 시간이 점점 짧아져서 잠시 창을 띄우고 기다리는 시간에 또 폰 화면을 터치한다. 나 같은 분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학생들의 고민 중 집중이 안 돼요라는 말이 가장 많다. 우리 어른들도 같은 고민을 말씀하신다. 얼마 전에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샘이 같은 말씀을 하셨다. 책을 읽으려고 앉았는데 도무지 집중이 안 된다고 ㅠㅠ 남의 일이 아니다. 행동 활성화 일지라는 말을 이 책에서 처음 접해보는데, 이 역시 적용해 볼 만하다. SNS를 본격 하기 전까지 나도 느끼지 못했던 점, 집중이 안 된다는 사람들을 비웃었던 나였는데 ㅎㅎㅎ






특히 2장 불면증 극복하기는 정말 내 얘기인가 싶은 ㅠㅠ

한밤중에 잠에서 깼을 때의 그 불안감, 내 인생은 망했다 싶은 불안감, 다시 잠들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리고 겨우 잠들어도 한두 시간 만에 마치 알람시계처럼 또 깨는 경험을 해봐서 너무 공감이 되는 챕터였다.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도 어쩜 나랑 그리 똑같을까? 자신이 아는 모든 신들에게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 너무 잘 안다. 나는 종교가 있어서 내가 믿는 신에게 늘 매달린다.






두려워 말라. 무엇을 두려워하느냐.

저자가 써서 모은 자신을 위로하는 문장은 내게도 힘이 되었다. 미래를 믿자. 두려움의 실체는 생각보다 보잘것없다는 문장!!! 가슴이 콕 박혔다.





가끔 우주는 내가 원하는 걸 갖게 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나를 돕고 있을 수도 있다. 이 문장은 어떤 의미에선 정말 눈물이 났다 ㅎㅎㅎ



하! 이 책 우리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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