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잘 쓰는 법 - 짧은 문장으로 익히는 글쓰기의 기본
벌린 클링켄보그 지음, 박민 옮김 / 교유서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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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린 클링켄보그(지음)/ 교유서가(펴냄)










사람들은 왜 긴 글은 읽지 않는가?

리뷰를 쓰기 전에 잠시 생각해 봤다. 바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볼 게 너무 많은 세상이다. 잠시 시간이 날 때 시간을 잘 쪼개서 최대한 많이 봐야 하는데 유익하지 않은 긴 글에 내 소중한 시간을 투자할 이유가 없다. 나 역시 그렇다. 최대한 휘리릭 빨리 읽고 그중 내게 정말 필요한 소중한 정보를 찾는 편이다. 숏폼 대세 시대다! 짧은 글 대세 시대다! 그러나 이미 이전에도 짧은 단문을 잘 쓰는 작가들은 인정을 받았다. 한국의 소설가 김 훈이 그런 분 중 한 분이 아닐까 싶다. 외국 작가 중에는 어떤 분이 있을까? 글쎄, 원서를 바로 읽지 않는 한 일단 번역이 주는 이질감으로 인해 짧은 단문을 기대하기는 쪼금 어렵다.



글쓰기에 관한 최고의 책으로 칭찬받는! 뉴욕타임스 편집위원이자 다년간 글쓰기를 가르쳐 온 작가.

짧은 단문으로 서술하는 서문부터 인상적이었다.



문장을 무대에 세우는 느낌으로, 하려는 말을 바로 하고 나서 무대에서 바로 내려오라고 한다. 스포트라이트나 박수를 받으려고 머뭇거리지 말고 바로 내려오라고 한다.

진짜 공감한다!!!

리뷰를 쓸 때도 마찬가지다^^ 보통 나의 리뷰는 1000자 2000자 쓰되, 각 문장은 최대한 짧게 자르는 편이다. 최대한 한 문장에 주어 하나와 서술어는 하나씩만 들어가도록 배웠다. 주어와 서술어가 여러 개 들어가거나, 한자어는 최대한 지양하는 편이다. 우리 한글로 충분히 표현 가능한 문장에 굳이 한자어를 넣지 말라고 배웠다. 나의 스승에게....

작가의 일은 문장을 만드는 것이다 p25



이 책은 무엇을 가르치지 않으면서 가르쳐 준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글쓰기 비법서인데 방법을 설명하기 보다, 저자 본인의 문장으로 습작생 혹은 일반인 독자들에게 시범을 보이는 느낌이다. 나는 이런 책을 원했다.



번역본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만큼 압축적인 문장 구성, 최소한으로 구성하되 담아내려는 의미는 잃지 않은 고도의 스킬이 필요한 문장이다.


목적지에 가려면 딱 알맞은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결론에 이르기 위한

적절한 길을 따라가야 한다. p37



글쓰기는 의미가 드러나는 마지막의 '요점'으로 독자를 운반하는 컨베이어 벨트가 아닙니다.

잘 쓴 글은 한 문장 한 문장이 중요하고 즐겁습니다 p42



한 문장 한 문장을 꼭꼭 눌러 담아 쓴 책. 그냥 앉은 자리에서 다 읽히는 가독성인데 but 휘리릭 읽을 책이 아니라 정독해야 할 책이다. 한 세 번 정도 꼼꼼히 읽어야 할 책이다.

쓰다 보면 저절로 나오는 문장들, 그것은 영감이 아니라 습관이라고 한다 ㅋㅋ



글을 쓸 때 진심을 진실되게 표현하기란 불가능하다며,

자신의 글을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말하려 한다는.... 아! 공감하면서 반성한다.



많은 작가들이 첫 문장의 중요성을 말했다. 독자들도 첫 문장의 중요성을 안다!

소설의 첫 문장을 필사하기도 하고, 암기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쓰일 나의 잘 쓰인 첫 문장아. 두 번째, 세 번째 그다음 문장을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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