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마물의 탑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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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다 신조(지음)/ 비채(펴냄)











오늘 리뷰는 너무 실어질 것 같아서 최대한 감정을 절제한 상태로 적어본다^^



실패한 전쟁, 전후 일본을 배경으로 한 미쓰다 신조 작가님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1권은 이미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검은 얼굴의 여우〉 2권 〈하얀 마물의 탑〉을 읽었다. 일본 소설에서 작가의 전쟁관이 드러나는 부분에 굉장히 예민한 편이다. 그 한 문장을 어떻게 묘사하느냐에 따라 내 작가가 되거나, 철천지원수가 되거나!!!!! ㅋㅋㅋㅋ 전작의 문장 중








전쟁터로 끌려가 개죽음을 당한 일본의 젊은이도

징용이라는 이유로 끌려와 가혹하게 착취당한 조선의 젊은이도!!!


사실 착취라는 단어보다 더 센 단어가 들어가야 맞지만, 이 정도 언급만으로도 작가의 세계관을 짐작할 수 있다. 전후 일본, 폐허가 된 조국에서 희망도 꿈도 잃어버린 세대들..... 전쟁의 포화속에서 겨우 살아남은 젊은이들은 다시 국가 재건의 희생양이 되었다. 우리의 역사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 강제징병 이후 겨우겨우 살아 돌아온 조선의 젊은이들은 한국전쟁으로 또 월남전의 총알받이로 혹은 파독 광부로 그 이름을 달리했을 뿐!! 명분 또 명분에 의해 팔려갔다.




다시 신조 작가님!!! 이 분의 소설은 〈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처럼 ~는 것 시리즈!!! 나는 책표지에 무척 진심인 편!! 국내에 미출간 된 일본 원작의 표지 찾아보니 넘 매력적이다.


독자들은 추리소설 리뷰에 가끔 인색하다. 이 작가를 너무나 좋아해서 시리즈를 읽어온 독자도 신작 하나가 삐끗하면 등을 돌려버린다. 타 장르에 비해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에 유독 악평이 많은 이유는 뭘까? 작가가 만들어놓은 장치에 잘 걸려 넘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독자들은 화가 나는 걸까?




탄광이나 등대를 소재로 작품을 써보고 싶었다는 저자...

일단 '등대'라는 소재가 사람의 기를 반 죽여놓고 시작하지 않는가? 한밤중의 등대를 상상을 해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으스스 소름 돋는다.



"만약 길을 잃더라도 하얀 집에는 가지 마세요. 거기서 묵으면 안 됩니다"


추리소설에는 반드시 사망 플래그가!! 이렇게 턱하니 하지 말라고 해도 꼭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리고 반드시 사건은 일어나고야 만다.

하지 마 하니까 더 하고 싶은 사람의 청개구리 심리.









책은 다독하는 편

영화는 좋아하는 것을 여러 번 보는 편이다.




최근에 두 번 본 영화 #파묘 아! 이 미친 영화를 어쩔!!!!!!!!



이 영화 역시 결말 부분에서 여러 가지 평이 있지만, 나는 무엇보다 김고은 배우님의 굿하는 장면 그 신들린 미친 연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심지어 이건 예술인가 싶을 만큼!! 네 분 배우들의 합이 너무 좋았고.

초반에 도입부도 해설적이라 싫다는 분도 있지만, 나는 만약 이 영화를 집에서 봤으면 몇 번이나 멈추고 받아 적었을 법한 명문장들!! ( 집에서 영화 볼 때 필기하는 편 ㅋㅋㅋㅋ 이 학구열을 어쩔!!!!!!!!!!!!)

'물에 젖은 나무는 쇠를 이긴다'..... 이 문장 안에 많은 것이 들어 있다. 나는 이 문장이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존재를 알 수 없는 것으로부터의 공포.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 불, 선, 자연 신앙, 민속신앙 나아가 기독교의 모든 것을 끌어안은듯한 파묘의 세계관! 아 파묘 앓이! 그리고 미쓰다 신조 작가!!! 공포물이 가지는 흔한 클리셰인 것 같지만 둘은 은근 닮아있다.







덧.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의 3권 붉은 옷의 어둠?이 곧 출간된다는 소식!!!!

파묘2도 나오지 않을까. 파묘 OST 찾아봐도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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