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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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리텍콘텐츠(펴냄)














오늘 가장 먼저 내 시선을 끈 책이다. 지금 책보다는 더 빨리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있는데 다 밀쳐둔 상태. 번아웃이라 하긴 그렇고, 아침부터 몹시 불안정한 상태다.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을 다스려보려는 의도는 실패다. 아니, 다스린다는 표현은 내가 주인이라도 되는 것 같고, 나는 내 마음을 좌지우지하지 못하는 편이다. 내 불안은 언제나 내게 도전장을 내민다. 아... 나의 마음아...







10만 팔로워 보유자, 15년이나 정신과 의사로 환자들을 만난 사례 등을 통해 저자에게는 풍부한 소재들이 있다. 이 책은 그중 몇 가지를 꺼내 들여다보고 삶에 도움이 될 만한 문장을 추린 책이다. 위로가 되기도 하고 공감, 조언, 격려이자 다정한 안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대감이 높아서 자주 실망한다. 사람에게, 일에, 나의 능력에게......

그중 자주 실망감을 안겨주는 것은 역시 사람이다. 정작 당사자는 내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sns를 하면 할수록 불안감과 자기 비하의 감정을 더 심해진다. 온라인 세상에서 사람을 알아가고 그들이 내 삶에 주는 기쁨은 너무나 미미한 것이어서, 나의 불안에 아무런 치료제가 되지 못한다. 머리로 알면서 마음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고통.









쇼펜하우어나 니체와 같은 철학 서적에서 혼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면? 이 책은 마구 토닥여주는 느낌이었다. 읽는 내내 다정한 안부 인사나 위로 같았다. 인간관계에서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지 않는다. 그냥 그대로여도 괜찮다며.... 책이 주는 많은 키워드 일일이 써볼까 생각하다가, 마음에 간직하기로 했다. 다른 사람과 의견이 다르거나 혹은 내 의견을 무시당할 때 정말 기분이 언짢은데 저자는 다름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의견을 부정당하는 것과 자신을 부정당하는 것은 다르다고!!! 이 문장 너무 좋았다.








혼자 싸우고 있다고 느낄 때도 나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 말 없는 지지나 응원은 눈에 띄지 않는다. 신뢰란 내가 상대방을 믿는 감정이 아니라, 이 사람을 신뢰할 수 있다는 자기 결심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타인을 믿으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읽으며 내게 와닿는 문장이 많았다. 눈물 글썽 먹먹한 기분으로 한참을 머물렀던 페이지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나의 소중한 얼굴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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