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의 공포, 사라지는 한국 - 아이가 있는 미래는 무엇으로 가능한가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1
정재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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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지음)/ 21세기북스(펴냄)









믿고 보는 21세기북스 인생명강 시리즈 21번이 출간되었다. 이번 주제는 우리 사회 최근 이슈인 출생률 0.6의 시대!!!

땅덩어리 좁은 나라에 바글바글 모여사는 것보다는 인구가 줄어드는 게 낫다는 사람들이 있다. 태어나는 인구는 줄고 노년층 인구는 늘어나는 노인인구 부양비를 누가 어떤 방식으로 감당할 것인가?








오늘 나의 연세 지긋하신 문우가 수필을 한편 써오셨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자리를 양보하는 예의 바른 청년에 대한 찬양 글이었다. 우리의 가치관 중에 '예절'에 대한 부분이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 예절 교육을 다시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한숨이 나왔다. 예전에는 노인의 숫자가 적으니까 양보가 가능할 일, 근래에 버스를 안 타봐서 모르겠지만 보통은 나처럼 자가용을 이용하고 정작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청소년, 청년, 노인인구가 이용하는데 어느 어르신에게 양보해야 하는 걸까? 심각한 문제다.







이미 10년 전에 본 교양 다큐에서 우리나라의 저명한 인구학자가 출연! 나는 그날의 충격을 기억한다. 2013년에 이미 인구감소를 언급하셨다. 그분의 말에 의하면 국가의 모든 정책은 인구에 기반을 둬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당시 정부 관련자들은 이런 주장을 듣지도 않았다. 이 책에 보면 2015년에 인구가 본격 감소로 들어섰다고 하는데 1980년대에 산아제한 정책을 하면서 인구의 1차 감소 조짐이 있었다. 그때 이런 인구학자들의 말을 들었다면? 조금만 혜안이 있는 지도자들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책 1부에서 언급하는 공포!!!!!!









놀이터 자체가 줄어들고 아이들 뛰어놀 공간은 모두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그나마 있는 놀이터에도 아이들이 없다. 아이들이 줄어들면 그와 관련된 산업들이 줄줄이 위기에 처한다. ( 내가 알기로 어린이용 덧신을 만드는 중소업체들이 사라지는 게 그 사례다 )... 살아남기 위해 사교육 시장은 중학교로 그다음 초등으로 발을 뻗더니 심지어 유치원 교육까지 손을 대고 있다. 서울의 8학군 유치원에 의대 입시 전문 유치반에 줄을 선다고 한다. 실제 나의 지인이자 입시 컨설턴트가 하는 말이다. ㄱ웃기는 일이다. 아! 정말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 ㅠㅠ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의 생명력이란 놀랄만하다!! 사교육만큼 빠른 진화를 하는 곳도 없을 듯싶다. 인구감소 하나가 주는 영향력이란 그저 인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군대도 50만 대군이라고 하지만, 예전에 현역 입대 불가인 사람 중에 정신심리적으로 미약한 사람, 즉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 입대함으로써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아이는 제가 먹을 것을 갖고 태어난다라는 전직 모 대통령의 말 혹은 옛말! (이 무슨 말인가!)

 2부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사회 전방위적으로 진단하는 책. 내 생각에는 이미 아이를 좋은 대학에 다 보내고 신의 직장에 취직시킨 국회의원들이 아닌!! 젊은 국회의원들이 대거 활동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여성 국회의원이 여성 관련 정책을 잘 만들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아이 낳고 가정을 꾸리면서 사회적인 활동도 잘하는 여성 멘토들이 많은 나라는 출산(출생) 율이 높다. 출생률인지 출산율인지 이 책 저자도 언급하지만 하! 지금 단어보다 더 급한 것은 아이들 숫자!!!!



태어나 보니 가정교사까지 붙은 판검사의 아들? 반대로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해보려는데 아버지라는 사람이 술만 마시면 폭력, 심지어 가난한 환경이라면? (실제 내가 본 학생 이야기다) 내신 1등급에서 9까지 공부로 줄 세우는 우리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이미 날 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인데 어찌 달리겠는가? 미끄러지지 않게 엉금엉금 기어가도 도달하지 못할 결승점 아닌가ㅠㅠ ( 이런 말 하면 공부 안 하는 인간들이 흔히 하는 변명이라고 하는데, '성적으로 줄 세우는 나라'는 결코 행복할 수가 없다. OECD 국가 중 꼴찌에 해당하는 항목이 얼마나 많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인가? 성 평등 지수 하위권, 출생률 꼴찌, 행복지수 꼴찌, 휴가 사용률 꼴찌 등등 꼴찌 아니면 하위권!!!!!! 높은 것이 하나 있기는 있다. 50대 남성, 20대 여성 자살률 ㅠㅠ 에휴~~~)








책의 제3부에서 우리 정부와 정책의 대응 편을 읽으며 걱정이 많다. 핵심은 빠지고 헛바퀴 돌리는 느낌, 안 그래도 부족하다는 예산만 쏟아붓는 느낌이다. 이미 낳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 살게 할 정책도 필요하다. 다문화 학생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다 보니, 이미 성인이 된 1세대 다문화 학생들 그들만 잘 키워냈어도 지금쯤 사회의 다문화 어린이들의 멘토로서 큰 동력이 되었을 텐데 아쉽다. 최근의 의사 vs 정부를 보면서 걱정이 많다. 우선순위 1순위가 오로지 자기들 이익에 있으니 토론이 될 리 없다. 



뒤늦은 후회가 더 많아지기 전에 급히 손써야 할 곳부터 치유가 필요하다. 이 책은 나 같은 일반인 독자가 아니라 정부나 관계자, 인구정책 담당자, 연구자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월급 많이 받으시는 우리의 위대한 국회의원들에게 독후감 숙제를 내주고 싶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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