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와 재건 - 실존을 위한 일상적 관념의 재구성
이호찬 지음 / 좋은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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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찬 (지음)/ 좋은 땅(펴냄)











의류학과 철학을 공부하는 작가는 어떤 글을 쓰는 걸까.... 철학을 전공한 분은 글의 깊이도 삶에 대한 해석도 남다르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관념과 편견을 파괴하고자 한다는. 저자는 기본적으로 실존주의자! 그렇다면 실존이란 무엇인가? 많은 철학자들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르다.









실존이란 자기의 삶을 스스로 능동적으로, 그리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p11




얼마 전에 실존주의 기반을 둔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을 읽었다. 본질주의와 실존주의는 대립한다. 실존은 본질과 대립관계에 있다고 알고 있다. 프랑스의 철학자 샤르트르는 사물의 존재 방식과 인간의 존재 방식을 설명했다. 사물과 반대로 인간에 있어서는 본질 따위는 선행하지 않는다. 실존이 본질에 선행한다. 그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그 스스로에게 의해 결정된다고 알고 있다.








책은 철학 에세이라 분류하기엔 좀 그렇고, 혹은 질문을 던지는 책, 생각에 꼬리를 무는 책으로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 철학조차 도구화, 상업화되는 시대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철학에 접근하기 쉬워진 반면, 유사 철학이나 철학 답지 못한 철학자들을 종종 본다. 철학은 비현실적이야. 우리가 밥 먹고 살아가는데 철학이 무슨 상관이야 하고 말하는 분들 중에 철학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철학의 가속성, 철학은 멈춰있지 않다는 말도 좋았다. 흔히 철학은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접한다. 나 역시 교육사 철학을 교양 필수 과목으로 들었다. 철학 교수님은 철학만큼이나 따분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성인이 된 지금 오히려 철학의 필요성과 그 재미를 느낀다. 철학에 재미를 느낀다라기보다는 철학적 사유를 하는 과정, 생각하는 자체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었다는 표현이 더 가까울 것 같다.








저자는 쓰는 과정 자체를 즐기며 즐겁게 썼다고 했다. 읽는 이도 느껴진다. 좋은 질문거리, 주제가 많았다. 부모에 대하여, 어려운 단어를 쓰는 이들, 내로 남불에 대하여, 이름과 죽음에 대하여..... 주제적인 삶, 실존의 즐거움을 깨달으며, 또한 수많은 관념들을 해체하고 재건해 보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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