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캐나다의 한국인 응급구조사 - 나를 살리러 떠난 곳에서 환자를 살리며 깨달은 것들
김준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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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지음)/ 한겨레(펴냄)








나를 살리러 떠난 낯선 땅에서 오히려 환자들을 살리며 깨달은 것들에 관한 기록!! 책날개 소개 문장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죽음은 늘 남의 일일까? 삶의 끝에는 늘 죽음이 있다.

다만, 모른척할 뿐!!!



나 역시 그렇다!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아등바등하다가 이런 책을 만나면 순간 멈춤이 되어 버린다ㅠㅠ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저자. 이민자들에게는 인기 없는 직업 중 하나인 구급 대원, 응급구조사를 선택한 삶.

캐나다에서 이민자인 저자가 받을 수 있는 높은 페이였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현재까지 저자가 계속하는 일이다. 높은 페이만큼 정신적 육체적 대가를 치러야 한다. 심리적 트라우마도 클 것 같다. 이런 부분에 대해 직업적으로 지원이 되는지 궁금하다.



우리 한국만큼 119를 자주 호출하는 나라가 있을까? 실제로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반면, 캐나다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땅덩어리가 넓은 캐나다에서 정말 시각을 다투는 응급 상황들이었다. 현장에서 만나는 환자들 중 일부는 심각한 상태였다. 사고 현장은 때로 아수라장이었다. 아! 읽다 보면 감정 이입해서 코끝에 피비린내가 나는 듯했다. 가슴 아픈 장면도 많았다. 사고의 경우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이 미성년자, 그것도 어린아이라면??? 사망했습니다. 이 단어에서 사망의 뜻조차 모르는 아이라면? 또 한 번 울컥 눈물이 치밀어 오른다.


한인들이 걸어오는 구조 요청은 차마 떠올리기 힘든 마지막 장면들. 자살하는 남편을 끌어내리는 아주머니, 마약을 한 아들에게 맞으면서 전화를 건 어머니..... 주로 가족을 대상으로 한 폭력의 어린아이와 피해자는 여자들이었다.






응급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생사가 달린 사람들일 확률이 높다.




누군가 절체절명의 위기, 어쩌면 마지막 희망일지도 모르는 순간이 저자의 일터이자, 일상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 캐나다, 넓은 국토만큼 자원도 많은 나라 캐나다.... 그곳에서 한국인 이민자로 또 응급구조사로 살아가는 저자가 자랑스럽다.


살면서 유일하게 119 구급대를 부른 적이 있다. 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바로 오셔서 처치를 해주셨다. 그동안 갖고 있던 나의 편견이 있었는데 예상외로 무척 친절하셨다. 그날 나를 바라보던 119 대원의 표정은 정말 걱정스러운 표정이셨다. 감사한 마음이... 지금에서야 .....




저자를 비롯한 모든 응급구조사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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