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미그래픽 - 인류가 창조한 우주의 역사
마이클 벤슨 지음, 지웅배 옮김 / 롤러코스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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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벤슨(지음)/ 롤러코스터(펴냄)






가로 240cm× 세로 305cm 먼저, 책 크기가 압도한다. 저자 마이클 벤슨, 우주 탐험과 천문학의 시각적 유산 분야 세계 권위자!! '우주'소재는 늘 가슴을 뛰게 한다. SF를 사랑한다. 천체학, 천문학 말만 들어도 심쿵!!

여는 글도 책의 역자도 출판사도 모두들 한마음으로 우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대우주 시대다!! 화성 어딘가를 정복하는 꿈이 아닌 공존하는 의미의 우주!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의미에서의 우주 사랑이다!!



















우주의 역사에 관해 내가 늘 보던 흔한 책이 아니었다. 여는 글만 3000자, 서문은 그보다 세 배 더 길었다. 단순히 우주를 분석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불가능했던 영역인 고대부터 중세 이후 우주관을 시각화하는 대작업이라 말할 수 있다. 인류가 그린 최초의 우주 그림에서 슈퍼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수억 개의 별에 이르기까지 이 하나의 캔버스에 담기 위한 절대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다. 내가 기존에 우주에 대해 품고 있었던 이미지와도 사뭇 달랐다. 서양인 저자가 우주에 관한 인식을 동양의 〈도덕경〉의 문장을 통해 서술한 점도 인상 깊었다.











땅 물 공기 불로 존재한다고 믿은 고대 사람들, 지구는 늘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다. 망원경으로 달을 바라보게 된 것은 불과 5세기 전이다. 중세 시대 양피지에 촘촘히 새겨진 그림을 오늘날의 최첨단 과학으로 재현한 점 감동이다. 책 내용보다 먼저 소감부터 말하자면!!! 책의 맨 마지막 삽화! 14세기 초 이스탄불에서 그린 프레스코화를 보고 울고 말았다. 그림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내가 본 파랑 중 가장 완벽한 색감이었다.





무려 수천 년 동안 두려움과 숭배의 대상이던 우주가 마침내 인간의 손이 도달하는 영역이 되기까지의 방대한 서술!!


이 책은 300점의 그래픽, 예술과 과학의 그 애매모호하고 아슬아슬한 경계에 서 있는 책이다. 태초에 그렇지 않았던가! 과학, 신학, 예술, 수학이 모두 하나였고 하나의 학자가 이 모든 영역을 두루 관장했었다.




이런 화보 느낌의 책에서 보통 몇몇 페이지에 감탄하기 마련. 우주 관련 백과사전에 보면 무척 생경하게 느껴지는 그림들이 이 책을 통해 무척 섬세하고 낯익고 신비롭고 고급스럽게 재현된다. 이 책처럼 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우와~~!" "와~~!" 감탄사가 나오는 책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가장 주관적인 접근 방식이 가장 사실적으로 우주를 묘사한다.

추천사를 따로 쓸 필요가 없는 책이다. 그냥 펼쳐보라고 말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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