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 간신학 간신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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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마천학회 김영수 지음/ 창해(펴냄)








책을 읽으며 영화 《간신》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김강우 배우 주연의 영화다.

역대 간신 100명의 엽기 변태적인 간행과 기이한 수법까지!



저자 김영수 님은 30여 년간 사마천과 중국 역사 〈사기〉연구자, 중국을 150차례나 오가며 연구한 분야 전문가다. 지난번에 읽은 〈간신 〉 간신학 제1권을 보면서 저자 검색을 했는데, 강의 영상을 만날 수 있었다. 확신에 찬 강의 모습이 인상적인 분이다.



영화 《간신》에서 그려진 역사상 최악의 군주와 제 이익만 찾는 교활한 신하가 만났을 때 백성들은 도탄에 빠진다. 저자의 연구는 시대를 초월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이기심, 본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간신은 역사 현상이 자 사회현상이라 말하는 저자!! 간신은 스스로 만들어지지만 사회가 만들어내기도 한다는 관점 아닐까 싶다.

나라 흥하는 데는 열 충신으로도 모자라지만 나라 망치는 데는 간신 하나면 충분하다........... 부끄러움을 모르며 절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남의 뒤통수치고, 떠넘기고, 사칭하고, 떠벌리고, 요란을 떨고, 이간질하고, 관료 사회의 속성을 너무나 잘 파악하고, 사탕발림에 누울 자리를 기막히게 잘 찾는 자라고 묘사한다. 와 이 많은 사례를 어떻게 연구했을까 싶을 만큼!! 간신의 엽기와 천태만상, 아하 '엽기'의 뜻이 기이한 것을 사냥하다는 뜻이구나!



'간신'이라는 한자 자체에 비굴함, 교활함, 속임수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첨단 과학의 시대 간신의 수법은 더욱 기만적이고 교묘해진다. 큰 간신은 오히려 충신처럼 보인다라는 문장에 빵 터진다. 매우 공감한다. 한문 시간에 배운 교언영색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달콤한 입술로 칼을 숨기고 다니는 자들! 간신 중에 웃지 않는 얼굴은 없다는! ㅋㅋ 이 부분에서 가스라이팅이 떠올랐다. 너를 위해서라고 웃으며 말하지만 사실 기만적인 행위라는 점. 중국사 연구에서 간신 현상을 들여다본 저자, 심지어 대물림되기도 했다.



《장자》 《순자》 같은 책을 원전으로 만나면 정말 읽기 어렵지만 이렇게 수록된 인용문으로 만나는 재미!! 〈이론 편〉 〈인물 편〉에 이어 마지막 〈수법 편〉까지 전 3부작 200자 원고지 5천 장 분량이다. 눈에 들어오지 않던 한자 가득한 문장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는 기분^^ 끝으로 역사의 법정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저자의 말이 깊은 울림으로 남는다.

전 씨를 보라!! 천수만수 누리고 간 그의 삶에 후회가 없을까? 역사가 그를 심판하는 중이며 영원히 심판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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