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평전 - 문명에 파업한 비폭력 투쟁가 PEACE by PEACE
박홍규 지음 / 들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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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 (지음)/ 들녘(펴냄)









아! 내가 드디어 간디 평전을 만나다니! 그것도 존경하는 박홍규 교수님이 쓰신 책이라니 넘 반가웠다. 박홍규 교수님의 전작 노동법을 전공하신 진보의 법학자, 우리 지역 대학교수를 역임하셨고 지금은 명예교수이기도 한 저자님이다. 책날개에는 본 출판사의 책만 소개되었지만, 이 분의 책들 중 다수를 만난 것은 틈새의 시간에서 출간된 책들이었다. 나의 지인들에게 많이 소개하기도 한 책들이다. 책을 펼치며 간디 평전을 쓰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저자가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기존에 내가 간디를 만난 것은 아마도 어릴 때 위인전이 아닐까? 우리 집 서재에 꽂혀있던 세계문학전집, 위인전 등 각종 전집류에서 ㄱ, ㄴ, ㄱ, 순으로 가장 1번이었던 간디를 나는 한 번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간디가 왜 위인인가? 그의 사상이 왜 위대한지 그때는 와닿지도 않았다. 간디 평전과 다른 점은? 간디를 하나의 성역화한 것이 아니라 인간 간디의 관점 그리고 그의 사상이 수없이 변화하는 과정에 포커스를 둔 책이다. 간디의 비폭력 정신은 꾸준히 유효하다.



우리 사회 팽배한 편견과 차별의 현장에서 국제사회의 끊임없는 경쟁에서 또 우크라이나 vs 러시아의 끝없는 전쟁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에서도!!! 이제 아무도 관심이 없는 혹은 먼 남의 나라 일이라서 남이야 죽든 말든 관심 없는 세상 사람들에게 간디 탄생 154주기, 국제 비폭력의 날, 비폭력의 기원의 의미란!!!!!



간디를 알기 위해 먼저 인도에 대한 언급, 카스트 제도와 한국 사회 못지않은 연줄 사회인 인도. 그리고 유년 시절에 이어 유학 생활이 언급된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당대 아시아인인 간디에게 차별이 없었다는 점, 영국 유학 생활에서 영국 여성과의 데이트 뭔가 그 당시에도 채식을 실천했다는 점이다. 사회운동가로서의 첫 연설, 악법에 대한 청원 외에도 세 번의 투옥, 문명 비평가로서의 관점, 민족주의자로서 정말 다양한 관점에서의 간디를 만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생각했지만 워낙 조혼하는 당대 분위기의 인도에서 가장의 부재로 인해 간디의 자녀들과 아내가 감내해야 했던 고통도 다루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오늘날 인도 사회가 간디의 정신을 그대로 숭배하는가? 그것도 의문이다. 인도는 그 자체로 많은 모순을 안고 있다. 물론 한국도 마찬가지다. 우리 한국 사회에서 간디는 청빈한 삶,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숭배의 인물로 추앙하는 점을 배제하고 인간 간디의 사상 변화 과정 등 다양성의 관점에서 입체적으로 인간 간디를 만날 수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세상 모든 것은 변한다. 세월에 따라 가치도 바뀐다. 불변의 위대한 인물이라는 기존 관점에서 한 발 떨어져 간디를 바라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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