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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과학 이야기 - <메종드사이언스>의 인스타툰으로 이해하는 과학 세상 ㅣ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시리즈
이송교 지음 / 북스고 / 2024년 1월
평점 :
이송교 (지음)/ 북스고(펴냄)
나의 자랑스러운 인친 메종드사이언스님.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원자핵물리학 연구로 박사학위. BBC 사이언스의 편집장으로 과학 텔러, 과학 스토리텔링, 과학 대중화에 앞장 서시는 분이다.
과학은 어렵다는 고정관념. 학생들에게 과학이 왜 어려운지 물어본 적이 있다. 과학은 수학을 기반으로 한 공식과 이론 때문에 멀게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 많은 과학 영재들, 수학 영재들은 과연 어떤 어른이 되어있을까? 의치한약수로 치닫는 요즘의 교육을 보면 정말 위태롭다. 수학 샘 스터디에서 이제 소위 영재교육, 사교육은 유치원생들에까지 본격 손을 뻗어 '의대 대비반'을 꾸리고 있다. 인구 절벽시대, 2010년 대생 이후 사교육은 어쩌면 붕괴될지도 모르며 머지않았다는 걱정을 샘들과 나눈 적이 있다.
책에 소개된 각종 일러스트 툰을 보면서 과학도 이렇게 재미있게 서술할 수 있구나, 이 책은 어른 독자뿐 아니라 우리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었다. 물리학 대세 시대다. 영화 『오펜하이머』이후 내 주위 많은 분들이 양자역학, 양자물리학에 관심을 가진다. 잘 만들어진 영화가 주는 긍정적인 인사이트, 내 주위의 샘들은 수업에서 이 영화와 양자물리학을 연결하기도 한다.
책의 큰 주제인 〈우주〉 〈뇌과학〉 〈생명과 유전자〉 〈지구와 기후 위기〉는 사회 이슈적인 단어들이다. 내가 아는 기자님의 말씀으로는 이런 키워드는 검색률이 상당히 낮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소재를 쓸 수밖에 없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에도 환경, 지구 관련 기사가 가장 적게 다뤄지는 유일한 나라, 대한민국이다^^
위에 언급돼 주제들, 요즘 나의 최애 관심사들이다. 내가 사랑하는 우주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유전자나 뇌과학, 기후 위기 관련해서 많은 책을 읽었지만, 튠과 과학 지식 그리고 해설의 순서로 만나니 일단 접근성이 좋았다.
수업을 하는 자의 시각에서 내가 발견한 책의 좋았던 점은? 하나의 챕터씩 토론의 주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문이과가 분리되어 있지만, 모든 수업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 이 책은 국어 수업과도 연결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각 과목 교사가 읽어보시면 아실 듯^^ )
출판사에서 온 두 권의 책 중 한 권은 학생에게 선물해야겠다. 이 책이 내 손에 오기까지 몇 사람의 소중한 우주를 거쳤을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책 제목인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이 아니라, '마땅히 우리가 원하는' 과학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