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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통 시 - 서울 사람의 보통 이야기 ㅣ 서울 시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평점 :
글. 그림 하상욱/ 아르테(펴냄)
아르테의 특별함, 특별한 이야기.... 나는 지인들과 농담으로 서울특별한사람들 이야기를 종종 한다. 특별한 시에 사는 사람들은 비특별시민과 다르다고...... 농담을 하곤 한다^^
서울 얼마나 특별한가?!! 인구의 4분의 1이 사는 서울. 서울공화국 시대, 서울대세시대, 오죽하면 사람이 나면 한양으로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는 옛말이 있었을까..... 지방 소멸 시대다. 지방이 죽고 있다.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우리 어머니 세대들이 다 돌아가신 후 우리 농업도 함께 소멸될지도 모른다. 일본은 벌써 농촌을 잃어가고 있다. 일본과 비슷한 길을 걸어온 같은 동아시아 운명, 일본과 같은 길을 걷고 싶지 않지만 우리의 특별시민화, 서울공화국화, 지방 소멸, 인구 절벽, 인구 소멸, 어린아이 울음소리 듣기 힘든 시대는 이미 와 있다. 이미 살고 있다. 다만 인정하기 싫을 뿐.
그래서 노키즈존, 맘충, 경단녀 단어들이 생겼고 이 입장이 아닌 사람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우스개 농담처럼 쓰이곤 한다. 이런 현상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다......... 아린다....... 책의 제목부터 은유적이다^^
책은 참 유쾌하게 서술된다. 글과 사진이 이렇게 조화로울 수가 ^^ 넘기면서 웃음이 터져 나온다.
문장을 여기에 다 적을 수는 없고 몇 개의 문장들 내게도 참 와닿는 문장이 있었다.
요즘은 모르는 게 죄가 아니라 알려주는 게 죄라는 문장!!
언제 한번 본다는 약속만 쌓여 간다는데............... 이 페이지를 읽으며 나는 생각해 본다^^
위문장에 정말 공감한다. '언제 밥 한번 먹자' 혹은 '술 한 잔, 커피 한잔하자'라는 말에 담긴 진심은 얼마나 될까? 그것은 '한참 오래 당분간은 보지 말자'의 은유는 아닐까 나는 가끔 생각한다. 오지 않을 우리의 다음에......
은유의 달인이다. 하상욱 시인.
단점은 숨기려 할수록 드러나고 장점은 드러내려 할수록 숨더라는.....
전에 언젠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었을 때 이 분의 마스크에 관한 시를 페이스북에서 보고 공유했던 기억이 난다. 아하 그때 그분이구나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잊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기억나는 순간을 만나는 기분이다. 하상욱의 단편 시집 짧은 글이 사랑받는 요즘, #숏폼대세시대 인 요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시집이 될 것 같다. 숏폼의 시대에 롱폼으로 리뷰하는 나^^ 시인의 은유를 좀 배워야겠다라고 생각하며 글을 닫는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