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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미야지마 미나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1월
평점 :
미야지마 미나(지음)/ 소미 미디어(펴냄)
작가 미야지마 미나가 감명 깊게 읽은 작품이 얼마 전 내가 재밌게 읽은 작품《유정천 가족》의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 작가님의 《야행》이라고 한다. 모리미 도미히코 작가님은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시는 분!!
이 책 표지를 처음 봤을 때, 청소년 하이틴물 느낌, 특히 이선주, 김혼비 작가 추천이라서 꿀 잼 보장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 소설은 먼저 주인공과 같은 아파트에서 자란 친구 시마자키 미유키의 시점으로 서술된다. 곧 철거 예정인 백화점에 가겠다는 나루세 아카리. 허풍인지 뭔지 나루세는 늘 이렇게 호언장담을 하곤 한다. 부모님이 이 고장 출신이며 오쓰 세이부 백화점이 지어질 때 태어난 것으로 보아 그들의 세이부 사랑은 대단한 것 같다^^ 오쓰 세이부 백화점의 영업일에 맞추어 방송 촬영이 진행되는데.... 나루세가 열심히 백화점에 다닌 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머리를 짧게 깎은 아니 밀어버린 나루세! 초등 때부터 워낙 전 분야에 다재다능한 인물, 교장선생님께 표창도 여러 번 받은 아이. 이번엔 고등학교 입학식의 학생 대표가 되었다. 어머니는 평범한데 나루세는 참 특이한 아이라고 입에 오르내린다. 내가 보기에도 참 독특한 면이 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이 분명하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모습은 어른인 내가 부끄러울 만큼 확신에 차 있는 소녀다!
책을 읽으며 문득 나의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게 된다. 소설의 나루세보다는 미유키 쪽에 가까웠던 나. 행동하는 쪽보다는 뒤에서 서포트 해주는 성격이었다. 2백 살까지 거뜬히 살 거라 호언하고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표현하고 실천하며, 유튜브의 자신들의 모습이 공개되어도 늘 당당한 나루세와 친구들... 나루세와 같은 세대, 코로나에 초중고 학창 시절을 겪는 아이들을 떠올려본다.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 늘 마음이 아린다. 졸업 때까지 마스트 벗은 얼굴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담임 선생님과 아이들.... 39살이신 작가의 상큼 발랄 이루고 싶었던 사춘기 시절이 어느 정도 투영된 건 아닐까,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학창 시절을 꿈꾸는 거 아닐까 싶다. 애틋한 우리들만의 사춘기를 천진난만하면서 엄근진 한 매력의 소유자 나루세를 통해 만나보시길!!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