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 노인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담다 실버 센류 모음집 1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이지수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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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센류모음집/ 포레스트북스(펴냄)








빨강 표지에 제목부터 눈에 띄는 이 책!! 일본 전역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책 소개 글, 일본의 정형시는 우리와 좀 달라서 일단 5-7-5의 총 17개 음으로 된 짧은 시의 형태라고 한다. 일본 사람들은 센류 짓기를 즐기는 것 같다. 이전에 하이쿠를 잠시 접한 적이 있는데 하이쿠와는 또 세부적으로 다르다고 한다. 센류의 경우 인사나 사물 등 소재를 약간 풍자적으로 그리는 반면, 하이쿠는 주로 자연 배경을 소재로 한다고 알고 있다. 센류는 일본 서민층에서 유행한 세태 풍자적, 익살적인 느낌이라고 하는데 하이쿠도 그렇지만, 누구나 쓸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며 실제로 꽤 어렵다고 한다.



이 책은 사단법인 전국 유료 실버타운 협회에서 주최한 실버 센류의 입선작 &응모작이라고 한다. 2001년부터 매해 열렸다니 응모작도 꽤 많을듯싶다. 백세시대를 넘어 실버 전성시대가 아닐까? 특히 초고령 사회에 가장 먼저 진입한 일본의 노인들, 노인문제, 노인 관련 법... 라디오 시사 경제 프로그램에서 기자 한 분이 우리의 인구 변화 모델을 일본을 따른다. 일본이 걸어간 방향대로 비슷하게 간다고 보면 된다던데 글쎄 그 말에 100% 동의하지는 못하지만, 노인을 위한 복지가 우리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실버타운 협회 주최일 뿐 실제 센류를 쓰신 분들의 연령은 참으로 다양하다. 전 국민적인 사랑과 관심을 받는 센류 대회, 수많은 응모작 중에 수상작은 실버타운 입주자들의 인기투표로 결정된다는 점도 놀랍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다.

번역의 힘, 중요하겠지만 일단 우리글로 번역된 상태를 만나도 매우 유머러스하다. 인생을 통찰하는 느낌이랄까



『요전에 말이야』

이렇게 운을 뗀

오십 년 전 이야기



노인의 사랑

반했든 노망이든

한자는 같다



이런 식으로 유머러스하고 단순하다. 누구나 읽고 쓰고 즐기기에 무방하다. 어쩜 이렇게 노년의 마음을 잘 알고 표현했을까? 타임머신 타고 미리 가본 것처럼. 나도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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